누구에게 슈퍼데이트 권을 쓸까?
2월 19일 ‘나는 SOLO’ 방송에서 슈퍼데이트 권을 획득한 옥순은 누구에게 데이트 권을 쓸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 영수, 상철이 슈퍼데이트 권을 딴 상태였는데 이 두 사람은 어차피 옥순에게 데이트 권을 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영자도 2등 상을 받아서 데이트를 나갈 수 있게 되어 누구에게 데이트 권을 쓸지 고민에 빠졌다.
영자 “아 나 영수 오빠랑 나갈까?”
일동 “왜”
순자 “밥 사주고 싶어서?”
영숙 “사랑인 사람 있잖아.”
영자 “사랑인가? 이거?”
영숙이 말한 사람은 영호였다. 이 말에 영자는 눈이 커지며 “바로 이런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까?”라고 했는데 주변에서 잘해 보라는 말에 영자는 고개를 방바닥에 파묻으며 웃었다.
옥순의 첫 번째 슈퍼데이트는 영수
비가 내리는 숙소. 밥 먹으러 공용 거실로 몰려가는 여성들 중에서 영수는 옥순을 발견하고 산책을 제안했다. 둘은 함께 걸었고 영수는 자신의 '마이산' 시를 들은 소감을 물었다. 옥순이 못 들었다고 하자 '마이산' 시를 읊었다. 슈퍼데이트 권을 따기 위해 썼던 마이산 시였다.
영수 “그대와 산해진미를 먹을 때 설레서 당황한 나의 양 입꼬리는 말의 귀처럼 펄럭였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그대라는 산의 정상에 올라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옥순 “감동적이네”
영수 “아, 진짜? 나 이런 표현 안 하는 스타일인데......”
(중략)
영수 “나랑 슈퍼데이트 하시죠.”
옥순 “알겠습니다.”
옥순의 두 번째 슈퍼데이트 상철과 거절 당한 영식
옥순이 영수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던 시간, 슈퍼데이트 권을 딴 광수도 데이트 권을 누구에게 쓸까 고민했다. 광수는 옥순과 순자 중 고민하다 순자를 만나 슈퍼데이트 권을 쓰겠다고 말했다. 순자는 "나밖에 없겠지" 라며 광수가 데이트 권을 쓸 상대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자신에게 데이트 권을 사용했다고 믿었으나 광수는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영수와 옥순이 비탈을 내려오며 광수가 순자에게 데이트 신청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옥순은 그 장면을 목격하며 생각이 많아지는 표정을 보인다. 이때 상철이 나타나서 옥순에게 슈퍼데이트 신청을 한다. 이 모습을 멀리서 영식이 숙소 2층 베란다에서 우산을 쓰고 지켜보다가 두 사람이 각자의 숙소로 들어가자, 급하게 옥순의 숙소를 찾아가서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영식 “귀여운 상이 좋아 귀여운 짓이 좋아?”
옥순 “귀여운 상.”
영식은 옥순이 슈퍼데이트 권을 자신에게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질문을 하며 말을 빙빙 돌렸다. 누구에게 슈퍼데이트 권을 사용할지 고민한다는 옥순의 말을 듣고, 고민하는 동안 함께 있고 싶어 했으나 옥순은 거절했고 영식은 방을 나와야 했다.
영호에게 데이트 신청하는 영자
영호는 공용거실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영자가 밖으로 불러내어 영호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영자는 “(영호에 대한)호감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 (2순위가 되었다는)얘기를 들으니까 좀 살짝 서운하더라고요. 기분이 이상했어요.”라며 데이트 신청 이유를 밝혔다. 영호는 영자가 시 백일장 2등 상이 되었을 때부터 데이트를 기대했는데, 기대했던 바가 처음 이루어졌다며 좋아했다.
옥순과 광수의 기싸움
옥순은 30분 이상 고민하다 광수의 숙소를 방문해서 슈퍼데이트 권 이야기를 꺼낸다.
옥순 “근데 광수님은 인기녀를 안 좋아하시나 봐요?”
광수 “저요? 인기녀 좋아해요.”
옥순 “인기녀를 피하는 스타일가 봐요. 약간 도전정신이 부족한 그런…”
광수 “그건 아닌데. 제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데……”
광수는 어제 상황은 1 대 1 데이트를 못할 상황이어서 옥순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이 옥순이라면 광수’를 선택하겠다며 그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했고 은근히 옥순의 선택을 유도했다. 옥순도 1 대 1 데이트를 안 해봐서 오긴 왔는데 고민을 더 해보겠다고 했다. 연애 고수 같은 옥순과 광수의 기싸움은 치열했다.
옥순 “아니, 아니야. 말을 아껴야겠어, 하하하.”
광수 “더 물어 보려다가 참았다.”
두 사람은 같은 우산을 쓰며 비탈을 내려왔다. 옥순은 광수의 왼팔을 살짝 잡았고 광수는 어제 있었던 5 대 1 데이트에 대해 물었다.
광수 “어제 어땠어. 근데?”
옥순 “그 자리가?”
광수 “다섯 명 딱 앉았을 때 어땠어?”
옥순 “난 여섯 명 올 줄 알았는데......”
광수 “내가 또 문제네.”
옥순 “니가 문제지.”
광수 “이 프로그램을 망쳐버렸네.”
옥순 “근데 난 네가 안 올 줄 알았어.”
광수 “그래? 어떻게?”
옥순 “넌 전략가잖아.”
광수 “아......”
옥순 “1 대 1이 아닌 건 절대 하는 사람이 아닐 거로 생각했어.”
숙소 앞에 도착하자 옥순은 광수에게 뜻밖의 말을 했다. “너한테 슈퍼데이트 권 쓰려고.”라며 데이트를 신청한 것. 그런데 옥순의 속내는 좀 복잡했다. 옥순은 순자와 같은 방을 쓰면서, 데이트 후 광수가 순자에게 “직진한다.”라고 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옥순 “그런 것도 다 숨기고 1 대 1 데이트 하고 싶다면서 왜 슈퍼데이트 권을 순자에게 썼어?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이상한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무슨 이상한 말이에요. 논리가 안 맞아요. 그러니까 (상남자 반대)下남자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되지. 나 순자랑 데이트하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잖아요.“
옥순은 기분이 나빴고 ‘너를 파 보겠다’는 생각으로 데이트를 신청했던 것이다. 반면 광수는 마음에 두었던 사람이 자신에게 데이트 권을 사용해서 기분이 좋았다. 머리가 아프다고 했으나 광수는 웃고 있었다.
본격적인 슈퍼데이트
옥순과 광수는 슈퍼데이트를 어디서 할지 공용거실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모습을 보며 같이 앉아 있던 상철과 영수는 씁쓸했다. “너무 괘씸했어요.”, ”순간, 약간 성질이 날 뻔했는데.”라며 상철은,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난 광수' 때문에 불편했다.
영수와 옥순의 데이트
영수가 운전하는 차에 옥순이 올랐고 본격적인 슈퍼데이트를 시작했다.
영수 “너한테 최종선택은 어떤 의미야?”
옥순 “음...... 오빠 먼저.”
영수 “나? 나는 진짜 사귀는 거지. 결혼을 전제로.”
옥순 “아, 썸 없이?”
옥순의 최종선택은 썸이었다. 그리고 최종선택이 되지 않은 사람은 썸조차 없다고 했다. 영수는 식사를 하며 상철과 티키타카가 잘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으나, 그건 상철만의 생각이라는 것을 옥순의 말로 확인하고 씩 웃었다. 영수는 “아버님! 따님과 결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 했으며, 뱃살이 많이 나와서 방송에 미쉐린 타이어맨처럼 나올까 고민이라는 등 위트 있는 말솜씨로 옥순을 웃겼다. 옥순도 어제 5 대 1 데이트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모이고 쟁취하겠다는 자세가 멋있었다며 영수를 띄워주었다. 옥순이 의욕을 상실한 남자들을 '하남자'라고 하는 이유는 나는 SOLO의 “목적과 취지를 잊은 거 같아서.”였다. 이 말 때문에 영수는 옥순이 ‘나는 SOLO’에 참여한 것이 진심이라고 느꼈다. 영수는 '옥순이 투기장의 심판 같은 존재인데 판정승 같은 말'이었기 때문에 좋았다. 심지어 “최종까지 가기 위한 원동력이 조금 더 얻어졌다며.” 행복한 상상을 했다.
옥순과 초4의 객기
옥순과 영수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상철이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옥순과 릴레이 데이트에 나섰다. 상철은 옥순에게 매너있게 우산을 씌워주고 옥순의 우산을 챙겼다. 그러나 곧바로 청개구리 상철 캐릭터가 튀어나왔고 옥순과 범상치 않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옥순이 차 안에서 귀밑머리를 만지작거리자, 상철은 옥순을 보고 물었다.
상철 “뭐 만지는 거야?”
옥순 “구레나룻 이렇게 만지는 거 너무 좋아. 너도 만져볼래?”
상철 “(픽 웃으며) 운전 끝나고.”
옥순이 술을 마시지 않은 이유가 영수의 배려 때문이었는데, 이를 두고 영수가 ‘스윗하다’고 옥순이 말하자 상철이 옥순에게 묻는다.
상철 “난 안 스윗해?”
옥순 “너는 초4(초등학교 4학년) 같애. 초4.”
상철 “내가 왜 초4인 줄 알아? 너가 초3같이 행동하니까.”
옥순 “그래서 초4야?”
상철 “응, 꼭 고 정도 수준에 맞춰서 한 칸 올려서 하는 거지.”
옥순 “아닌 거 같은데.”
상철 “흐흐흐”
옥순 “무슨 헛소리를 그렇게 정성들여 하지?”
상철 “으하하하하”
상철은 식당에 앉아서 광수 이야기부터 꺼냈다. 왜 광수와 데이트를 하는지 물었고 옥순은 까르르 웃었다. 상철은, 옥순이 하루 세 번의 데이트를 하면 시간 제약이 생기는 것이 아쉽기 때문이라고 하자 옥순이 바로 직격한다.
옥순 “질투하는 줄 알았네.”
상철 “나 원래 질투 잘 안 해.”
옥순 “해줄래?”
상철 “싫어.”
옥순 “하하하.”
상철 “가는 사람 안 막아.”
옥순 “하하하 청개구리. 나 청개구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
상철은 옥순에 대한 좋은 감정을 표정에서 감추지 못했고, 때론 피식 웃기도 했다. 그러자 옥순이 다시 묻는다.
옥순 “왜? 왜 웃어?”
상철 “웃으면 안돼?”
옥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가 해 가지고.”
상철 “뭐 혼자 있는 것보다는 좋지.”
옥순 “말을...... 말을 좀 예쁘게 해봐.”
옥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상철이 웃더니 “차마 못 하겠어”라고 답한다. 옥순은 자신을 좋아하는, 이런 상철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서 밝게 웃었다. 좋아하는데 표현을 엉뚱하게 하는 상철의 모습을 보고 MC 데프콘은 "초4의 객기"라며 안타까워했다.
옥순은 최종선택 전까지 두 명을 마음에 두고 고민한다고 했고 상철은 그 중 한 명이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나는 너를 100% 선택할까?”라는 질문에 옥순이 “그건 모르지.”라고 진지하게 답을 했을 뿐 아니라 '안 고를 경우 어떨 것이냐'는 두 번째 질문에 “욕 나올 뻔했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상철은 옥순이 자신보다 더 추상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무시하는 ‘돌아이’라며 희망과 확신을 갖게 되었다.
영식과 정숙의 대화
옥순 때문에 답답한 영식은 정숙과 대화했다. 옥순에게 사랑한다고 했다며, 영식은 휴대폰을 보면서 자신이 옥순에게 고백한 내용을 정숙에게 읽어주었다. 죽을 만큼 사랑하는 것 같은데 실수한 부분이 있다며 울먹였다. MC 데프콘은 '그는 사랑을 안 해 봤기 때문에 이런 것이며 한 번씩 그릇이 깨지면서 차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영자와 영호의 슈퍼데이트
영자와 영호도 슈퍼데이트를 나갔다. 그림 같은 가로수 길을 걸으며 연인 같은 모습으로 차에 올랐고 영자는 “아직 순위 말하지마. 오늘 내가 바꿔 놓을게”라며 웃었다. 이후로도 영자는 자신의 순위에 관심이 많았다. 고추장을 야채에 뿌리면서도, 송어회를 먹고 쌈을 나눠 먹으면서도 영자는 계속 자신의 순위가 올라갔느냐고 물었다. 영호도 즐거워했지만 영자는 영호를 보며 유쾌하게 많이 웃었다.
연봉이 얼마냐고 영자가 묻자 영호는 자신의 휴대폰을 영자에게 건네주며 연봉을 살짝 공개했다. 영호는 스타트업에서 수면 관련 앱 개발을 하는 개발자이다.
영자 “음~ 오오오. 잘생겨 보여.. 하하하”
영호 “영자...영자…”
영자 “너무 속물이야?”
영호 “어. 영자, 속물이야. 하하하.”
말이 끝난 후 국물을 떠주며 내조 모드로 바뀐 영자가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영자 “왜 이렇게 많이 벌어?”
영호 “아...... 아니야. 더 벌어야지.”
영자 “아 잘 생겼다.”
영호 “크크크”
영자 “난 첫날부터 근데 난 느꼈어. 잘생김을.”
영호 “미쳐버리겠다.“
이어서 영호는 영자의 좋은 면을 말하더니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영호 “나는 이제 영자 1위 할래.”
영자 “하하하하하 고마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내가 오늘 데이트 나오길 잘했네. 맞지. 내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잖아.”
영호 “완전 끓어 올라. 솔로나라가 끝나고 나서도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영자는 '자신은 순위를 말하지 않았는데 순위를 말해줘서 고맙다'며 건배를 했다. 영호는 산책하며 감정이 동했고 '재미있고 행복해하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면 영자는 같이 있어 즐겁고 괜찮지만 자신이 부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수원에 살고 있는 영호와 장거리 연애를 해야 하는 것이 걸렸다. 그리고 아직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광수와 채식주의자 순자의 슈퍼데이트
광수는 자신의 불안정한 직업을 솔로녀들이 받아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자신의 조건을 받아줄 수 있는 여성이 있다면 모든 것을 맞춰줄 수 있다고 했다. 듣고 있던 순자는 뭔가를 해낼 사람 같고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라며 광수를 추켜세웠다. 광수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약간의 긴장감이나 불편함은 있는데.” 어린 아이랑 있는 듯 맑은 느낌을 받아서 좋다고 했다. 차에 올라서 광수가 스킨십에 대해 묻자 순자는 자신이 능동적으로 하는 것은 괜찮지만 남자가 자신을 터치하는 것에는 “어..."하며 놀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애교 많은 스타일인 순자의 반전이었다. 순자는 인터뷰에서 광수는 정신적 교감이 좋았을 뿐 외모 등 첫인상 1순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스킨십을 한다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라고 말했으나 오히려 스킨십 이야기를 듣고 이성적인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옥순의 소식을 들은 영식
숙소로 돌아온 상철은 들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영식은 옥순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옥순은 광수와 데이트를 하는 중이었다. 상철과 영수는 서로 옥순과 데이트 후 소감을 교환했는데, 영수는 옥순이 누구를 선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광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공용거실에서 영자와 영호의 데이트 이야기로 화기애애했지만 영식은 오늘 옥순이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은 이유가 광수와 데이트 중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처음 듣고 좌절한다. 순자도 처음에는 초연했지만 옥순과 광수의 귀가가 늦어지자 불안해 한다.
옥순과 광수의 슈퍼데이트
옥순은 이미 순자와 광수가 많은 시간을 함께 해서 기울어진 추가 되었다고 하면서 왜 자신에게 슈퍼데이트 권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광수는 옥순이 듣기에 변명 같은 모호한 말을 길게 했다. 묵밥집에 온 두 사람이 최초의 1 대 1데이트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불안정한 직장이 된 것을 여성들이 좋게 봐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광수의 투머치토크가 시작되었고 옥순은 많은 시간을 듣기만 했다. 최종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광수는 “그래서 지금 나가서 주말에 누구 보고 싶냐.”가 선택 기준이라고 했고 옥순과 순자, 둘 다 마음이 있다는 뜻을 넌지시 전달했다. 옥순은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히 말하고 싶지만 카메라가 있어서 불편하다며 적극적이고 개척적인 사람이라 자신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어야 자신에 대해 확 와닿을 텐데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둘은 급격하게 최종선택에서 서로 선택할 것 같은 분위기의 대화를 이어갔다.
광수 “이렇게 되니까 본명도 되게 궁금하네. 내일 알 수 있는 건가?”
옥순 “내일 알 수 있는 건가요?”
광수 “핸드폰 번호도 알 수 있는 건가요?”
옥순 “어? 낼 알 수 있는 건가요?”
광수 “제가 전화 걸어도 되나요?”
옥순 “하하하하하”
광수 “직접 전화 걸어도 되는 건가요?”
마지막 광수의 질문에 옥순은 대답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광수는 집요하게 옥순의 에피소드를 듣고 싶다고 했고 나중에 카톡으로 물어도 되냐고 물었다. 또한 스킨십을 좋아하냐고 물었고 옥순은 자신이 좋아하면 할 수 있다고 쿨하게 대답했다. 광수는 이미 순자에게 편지를 썼는데 오늘 밤 편지를 써서 전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속마음 인터뷰에서 “아슬아슬했다.”며 광수는 옥순에 대해 좋은 감정임을 밝혔지만 옥순은 그렇지 않았다. “재미없었어요. 이상한 헛소리만 하고 있어서.”라며 딱 잘라 말했다. 여지 주는 말만 하는 광수는 인기남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 더이상 알아볼 마음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옥순의 마음 속 두 남자는 영수와 상철이었다.
영식을 걱정하는 옥순
옥순은 광수와 함께 귀가하며 상처 받았을 영식을 생각했다. 그래서 공용거실에 광수와 함께 들어가지 않았다. 3명의 데이트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여 솔로남, 솔로녀들은 옥순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영식은 옥순을 보자마자 대화를 신청했고, 옥순은 치친 몸을 이끌고 네 번째 데이트를 했다.
영식의 좌절과 사랑
숙소 방에서 옥순과 영식이 대화를 했다. 영식은 자신이 '부담스럽냐'고 물었고 옥순은 숨기지 않고 정확하게 “어 조금 부담스러워”라고 답했다. 영식은 크게 실망했고 이후 무거운 침묵이 두 사람 대화 대신 방안을 가득 채웠다. 영식은 몇 마디 말을 더 한 후, 옥순의 마음에 영식이라는 존재는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떴다.
그러나, 옥순을 보내주겠다, 거리두기를 하겠다 선언하고, 정숙과 영자에게 야속한 옥순과, 호구처럼 사랑에 빠진 자신에 대해 한탄했으나, 한숨 자고 공용거실에 들어온 옥순을 보자, 영식은 옥순 옆에 앉아서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옥순을 반겼다. 영식은 배고픈 옥순이 즉석라면을 먹을 수 있게 물을 끓여주었다. 두 사람은 좀 전의 심각한 대화는 수년 전 일인 것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들처럼 자연스러웠다.
하루 빠른 광수의 최종선택
공용거실의 술자리가 마무리되어 갈 때, 광수가 들어왔다. 그는 옥순과 데이트 후 많은 고민을 했다. 광수는 술자리 뒷정리로 어수선한 공용거실에서, 전략가답게 영숙의 분리 수거 종이상자를 가로채며 순자를 따라 나섰다. 순자와 광수는 자연스럽게 분리 수거장에서 대화를 했다.
광수는 순자를 위해 쓴 편지가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서 편지를 가져왔다. “이걸로 내 결정은 끝난거야.”라며 문 밖에 있던 순자에게 편지를 건넸다. 순자는 최종선택이 하루 빠르다며 웃으면서 편지를 소중하게 품에 넣었다. 광수는 인터뷰에서 옥순에 대한 신뢰보다 순자에 대한 신뢰가 커서라고 선택의 이유를 말했다.
순자는 옥순이 있는 숙소로 돌아와서 화장실로 향했다. 옥순을 피해 편지를 읽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순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큰 실망을 한다.
다음 주 예고
순자는 “다 설계해 온 시나리오였던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고.”라며 광수에게 실망할 만한 말을 전해 들은 듯했다. 옥순이 여성 출연자들이 함께 모인 방에서 광수가 '카톡을 하겠다, 옥순에 대해 알고 싶다'는 등의 여지를 주었다는 것을 밝힌 것. 순자는 “사기 당한 느낌이잖아.”라며 놀라워했다. 또한 옥순뿐 아니라 정숙도 광수의 스킨십 이야기를 들었다며 여성들은 모두 박장대소했다. 그러나 한 사람, 순자는 “놀아난 거 같아. 짜증나.”라며 방바닥에 쓰러졌다. 예측불가능한 24기 열 번째 이야기 최종선택은 2월 2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