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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화)

소설처럼 읽는 <나솔사계> 돌싱민박 명언 모음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사랑을 하면 모두 시인이 된다고 하는데
나는 SOLO와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는 출연자들이 매주 주옥같은 명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어떤 작가도 쓸 수 없는 살아있는 명장면과 명대사를 한 기수마다 모아서 소설처럼 구성했습니다.

10회 차

당신의 출연 목적은?

10기 영숙은 1 대 1 대화에서 미스터 박에게 방송 출연 목적이 뭐냐고 물었다. 영숙의 첫 번째 직격탄이었다. 미스터 박은 처음에는 재미있게 놀다 가야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자기소개 이후에, 진심으로 방송에 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미스터 박 “그런데 제가 매력이 있는 게 맞아요? 제가 매력적이에요?”

10기 영숙 “아니, 난 내가 그걸 물어보고 있잖아. 내가 먼저 물어보고 있잖아. 아니 오빠야 니가  잘 생각해봐봐. 나는요 계속 속으로 뭔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미스터 박 “내가 안 했죠”

10기 영숙 “한번 도 안 했죠”

 

미스터박은 자신이 표현을 잘 못한다고 했고 10기 영숙은 미스터 박이 말만 보드랍지 내용은 하나도 보드랍지 않다고 불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진짜 자신에 대해 이성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냐고 두 번째 직격탄을 날렸다.

 

미스터 박 “그럼요. 처음에는 동경의 대상이었다가…”

10기 영숙 “그때 그랬잖아요. 그건지 이건지 모르겠다”

미스터 박 “근데 매력적이니까, 완전 매력적이니까, 매력적이잖아요. 알잖아요. 알죠?”

10기 영숙 “하하하하”

미스터 박 “원래 이쁜 것들은 지들이 이쁜 거 다 알아”

10기 영숙 “하하하하하하”

 

 

10기 정숙을 바래다 주는 미스터 백김

미스터 백김이 10기 정숙에게 숙소까지 바래다 준다고 하자 10기 정숙은 밝게 웃는다. 10기 정숙은 못다한 말을 다한 오늘 데이트가 후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스터 백김과 10기 영숙의 문제를 건드렸다.

 

 

미스터 백김 “(10기 영숙이 숙소로 돌아오면) 일단 오면 얘기를 해 보고... 근데 여지가 있으면 뭐 내일 오전에라도 (내가) 뭔가를 조금 해 보겠지”

10기 정숙 “힘들다고 보는데 나는. 첫 번째 두 번째 다 (다른 사람) 선택했는데 뭐~~”

미스터 백김 “그래 판단이 딱 서. 이따 와서 얘기해 보면 대번 판단이 선다니까”

 

10기 정숙은 이후로도 미스터 백김의 의지를 꺽는 데 주력했다. 미스터 박이 화롯불이 지펴지는 것을 보고 “맥주 하면 안됩니까?”라고 미스터 백김에게 묻자 미스터 백김이 “하려면 갖고 와야지. 갖고 오라고. 갖고 오시면 됩니다”라고 다소 퉁명스럽게 대꾸하자 옆에 있던 10기 정숙은 “감정이…감정이..”라며 깔깔대며 웃었다. 그가 경쟁자를 견제하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미스터 백김은 마음이 안정되지 못했는지 불을 지피다 정숙의 무릎에 앉을 뻔하고 손 털도 태웠다.

 

미스터 백김 “정숙님 손 털이 다 탔다”

10기 정숙 “하하 딴 거 터래기 안타서 괜찮아”

미스터 백김 “와 이거 진짜 다 타뿌렸네”

10기 정숙 “하하하하. 털이 없네? 나 털 없는 남자 별로 안 좋아하는데”

미스터 백김 “아이고 (털이) 많아 갖고 한 번씩 숱을 쳐”

 

미스터 백김의 불안

미스터 박과 10기 영숙이 단둘이 이야기하는 것을 미스터 백김도 알았다. 그 옆에 있던 정숙은 미스터 백김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10기 정숙  “(미스터 백김을 보며)된 거 같은데. 완전히. 느낌이”

미스터 백김 “응?”

10기 정숙 “선택한다던데.”

미스터 백김 “하면 하는 거겠지”

 

미스터 백김의 말투는 무심했지만 말라 붙은 입술에 혀로 침을 바르고 먼산을 바라보며 표정은 수심이 가득했다. 정숙도 딴청을 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미스터 백김은 ‘거리 때문에 힘들어 하는 미스터 박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10기 정숙에게 물었다.

 

미스터 백김 “아까 뭐 거리 뭐 하고 여…”

10기 정숙 “(미스터 백김의 말을 자르며)그러더니만 선택한다고 하더라고. 최종선택은”

 

미스터 백김은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

 

 

 

11회 차 

 

 

'알아서 하겠지' 

 

부시시 일어난 10기 정숙은 마당을 가로질러 미스터 황에게, 어디가 불편했는지 등을 두드려 달라고 했다. 미스터 황은 스킨십을 싫어하여 머뭇거렸다. 10기 영숙은 순간 스킨십을 싫어하는 미스터 황의 상황을 이해하고 크게 웃으며 방안에 있던 미스터 백김에게 두드리게 했다. 하필이면 옆에 있던 10기 영자도 이 상황을 알게 되어 자연스럽게 스킨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10기 영자는 맨 처음 여자들의 선택에서 미스터 황과 데이트를 하며 빵도 못 먹고 맥주도 홉 때문에 못 마신다는 황의 말에 당황했었다. 10기 정숙이 미스터 황에게 영자가 직접 물어보기 어려운 질문을 대신 물어보듯 마루에 있는 미스터 황에게 큰 소리로 묻는다.

 

10기 정숙 “근데 니 뽀뽀는 할 수 있나?”

미스터 황 “눈 감고 딱 가능하죠.”

10기 정숙 “눈 감고 가능하다고?”

 

등을 두드리던 미스터 백김이 거든다.

 

미스터 백김 “키스를 못하겠네. 뽀뽀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쳐도.”

10기 영자 “(화난 듯 큰 소리로) 알아서 하겄지. 자기가 알아서 하겄지.”

미스터 황 “잘 해요. 잘 한다고. 하하하”

10기 정숙 “하하하하하”

미스터 황 “잘 한다고, 많이 해 봤다고, 100번 넘게 해 봤다고.”

10기 정숙 “그 나이에 100번 넘게 해 봤다면 얼마 안 한 거 아냐?”

 

서울에서 학교 다닐 때 배우는 매너

미스터 박은 진지함과 장난스러움을 오가며 10기 영숙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었다. 자동차가 멈춰 서자 조용한 차 안에서 미스터 박은 진지하게 영숙에게 말했다.

 

미스터 박 “내 문 열어 줄게요. 가만히 있어요?”

10기 영숙 “(놀란듯) 왜?”

미스터 박 “원래 서울은 다 그렇게 해요”

10기 영숙 “(들릴락말락하게)거짓말”

미스터 박 “그렇게 해요. 서울은 그걸 학교 다닐 때 배워요”

10기 영숙 “(콧바람 훅 날리며) 안 낚일 거야.”

미스터 박 “허허허 서울 사람 안 만나봤나?”

10기 영숙 “서울 사람 만나봤어요.”

미스터 박 “그렇게 하잖아요.”

10기 영숙 “(미스터 박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아니던데?"

미스터 박 “(매우 진지하게) 그 사람은 서울에 그냥 사는 사람이고 원래 고향은 창원 사람이야. ㅎㅎㅎㅎ”

10기 영숙 “하하하 왜 또 창원이야. 창원 어때서.”

미스터 박 “창원 좋죠. 차 문 안 열어줘도 되니까 남자들의 천국이지ㅋㅋㅋㅋ”

 

10기 영숙은 입을 가리며 웃다가 미스터 박의 팔을 툭 쳤다.

 

미스터 박 “다음 생에 태어나면 창원에서 태어날 거야.”

(중략)

10기 영숙 “다 빠져나가. 얄미워 죽겠어.”

 

 

12회 차 최종회

미스터 백김과 10기 정숙의 방구석 대화

진심 어린 편지를 주고 받은 사람은 멀리 데이트를 나가고 한 쪽만 편지를 쓴 경우는 숙소 주변 데이트를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때문에 편지를 주고 받지 않은 10기 정숙과 미스터 백김은 숙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더위를 피해 방에 들어가서 쉬었다. 두 사람은 한 방에 누워 혹시 최종 선택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대화를 이어갔다.

 

10기 정숙 “선택을 해야지 그림이 좋을 건데.”

미스터 백김 “뭐가?”

10기 정숙 “서로가. 하세요, 신청을. 나도 신청을 할 테니까.”

이에 대해 미스터 백김은 할 거 하고 빠지는 것이라며 최종 선택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10기 정숙 “그래도 같이 커플 돼서 나가는 게 그림이 좋은 거지.”

미스터 백김 “꼬시지 마.”

 

 

16기 영자와 미스터 배의 애틋한 데이트

16기 영자와 미스터 배, 두 사람은 오늘 있을 최종 선택과 3개월 후를 고민했다. 미스터 배는 16기 영자가 걱정이 많다고 했다. 차 안에서 미스터 배의 눈치를 살피던 16기 영자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16기 영자 “짜증 났어요?”

미스터 배 “짜증도 아니다. 끝을 예견하면서 만나는 것 같아. 내 느낌으로는.”

16기 영자 “헤어질 걱정을 하고 만나는 건 당연히 아닌데.”

미스터 배 “근데 상대는 그렇게 보이지.”

16기 영자 “그렇게 보일 수 있겠죠.”

미스터 배 “’헤어짐을 보고 움직인다?’라는 느낌으로 그러면 나만 착각한 사람이 돼버리지.”

16기 영자 “착각이 아니죠. 나도 인터뷰를 할 건데. 오늘 데이트 어땠냐고 하면서 인터뷰하지.”

미스터 배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어…모르겠어요. 저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기까지도 영자는 차 안에서 얼굴을 파묻고 웃었지만 분위기는 급하게 식었고 영자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더니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미스터 배 “왜, 왜 울어?”

16기 영자 “미안해 가지고.”

미스터 배 “왜? 결정했나 벌써?”

16기 영자 “이런 얘기 해서 데이트 별로라고 그러고. 흑흑흑. 오늘 별로라고 그러고 흑흑흑”

미스터 배 “아이고 장난이지.”

 

미스터 배는 영자를 사랑스런 미소로 바라보며 위로했지만 16기 영자의 걱정은 장거리 연애로 이어졌다. "산림욕을 하고 나니 생각이 머리가 맑아지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현실의 벽이 확 밀려왔다. 이 커플은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걱정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