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98화 돌싱민박 열두 번째 최종회 방송에서 세 커플이 탄생했다. 미스터 박과 10기 영숙, 미스터 배와 16기 영자, 미스터 흑김과 10기 영자는 최종 선택에서 커플이 되었다.
미스터 백김과 10기 정숙의 방구석 대화
진심 어린 편지를 주고 받은 사람은 멀리 데이트를 나가고 한 쪽만 편지를 쓴 경우는 숙소 주변 데이트를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때문에 편지를 주고 받지 않은 10기 정숙과 미스터 백김은 숙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더위를 피해 방에 들어가서 쉬었다. 두 사람은 한 방에 누워 혹시 최종 선택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대화를 이어갔다.
10기 정숙 “선택을 해야지 그림이 좋을 건데.”
미스터 백김 “뭐가?”
10기 정숙 “서로가. 하세요, 신청을. 나도 신청을 할 테니까.”
이에 대해 미스터 백김은 할 거 하고 빠지는 것이라며 최종 선택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10기 정숙 “그래도 같이 커플 돼서 나가는 게 그림이 좋은 거지.”
미스터 백김 “꼬시지 마.”
10기 정숙은 두 사람의 최종 선택은 서사가 좋다는 주장을 했다. “오빠한테 막 욕을 했다가 막 울고 했다가 또 고기 먹고 풀다가 갑자기 이렇게 새로운 감정이 생겨서 커플이 됐다.”하면 그림이 좋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스터 백김은 영양군은 좁아서 곤란하다는 말을 했지만 정숙이 요리하다 다친 손을 잡아주며 다정함을 보였다. 식당 찬모가 되었다고 푸념하자 미스터 백김은 “없었으면 여 다 굶고 살았어”라며 정숙을 위로했다. 이후로도 미스터 백김은 지인 결혼식에 부케 받으러 올 거냐고 물었고 최종 선택을 두고는 “선택을 해야 하나?”, “하지 말든지” 등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10기 정숙과 티격태격했다.
그런데 미스터 백김은 이런 대화에 대해 “동생과 친구의 마음으로 그분을 바라봤잖아요. 근데 여자로서 쳐다볼 수 있는 마음으로 조금 바뀌긴 했어요.”라고 하여 혹시 커플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16기 영자와 미스터 배의 애틋한 데이트
미스터 배는 죽은 줄 알았던 연애 세포가 살아난다며 차 안에서 16기 영자를 은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이유를 묻자 “좋아서”라고 답했다. 16기 영자는 고민되지만 묻지 않았던 질문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연봉과 1년 저축액 등이 궁금하다고 하자 미스터 배는 연봉은 영업직이라 기복이 있고 자가는 없다며, 처음 16기 영자를 배제하려 한 것이 영자가 자가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16기 영자가 삼성전자를 다니는데다 자기 집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오토바이를 다 팔아야 하나 고민했다는 것. 그래서 언젠가는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16기 영자의 전 남편이 결혼 당시 대학생이었고 이후 영업직이었다는 것이 지금 자신의 상황과 똑같지만 자기는 전 남편보다 나이도 많고 “자신이 있는데 당장에 지금 꺼낼 카드가 없다” 는 것뿐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영자에게 되물었다.
미스터 배 “너의 생각은 어떤데? 별 변화가 없나, 그러면은 변화가 있나?”
16기 영자 “데이트를 다 한 건가 지금?”
미스터 배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좀 더 하자. “
16기 영자 “하하하. 더 하고 싶다.”
미스터 배 “그래 더 하자. 사진 많이 찍어 줄게.”
16기 영자 “오 좋아요.”
두 사람은 국립산림치유원에서 고즈넉한 숲길을 걸으며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은 오늘 있을 최종 선택과 3개월 후를 고민했다. 미스터 배는 16기 영자가 걱정이 많다고 했다. 차 안에서 미스터 배의 눈치를 살피던 16기 영자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16기 영자 “짜증 났어요?”
미스터 배 “짜증도 아니다. 끝을 예견하면서 만나는 것 같아. 내 느낌으로는.”
16기 영자 “헤어질 걱정을 하고 만나는 건 당연히 아닌데.”
미스터 배 “근데 상대는 그렇게 보이지.”
16기 영자 “그렇게 보일 수 있겠죠.”
미스터 배 “’헤어짐을 보고 움직인다?’라는 느낌으로 그러면 나만 착각한 사람이 돼버리지.”
16기 영자 “착각이 아니죠. 나도 인터뷰를 할 건데. 오늘 데이트 어땠냐고 하면서 인터뷰하지.”
미스터 배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어…모르겠어요. 저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기까지도 영자는 차 안에서 얼굴을 파묻고 웃었지만 분위기는 급하게 식었고 영자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더니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미스터 배 “왜, 왜 울어?”
16기 영자 “미안해 가지고.”
미스터 배 “왜? 결정했나 벌써?”
16기 영자 “이런 얘기 해서 데이트 별로라고 그러고. 흑흑흑. 오늘 별로라고 그러고 흑흑흑”
미스터 배 “아이고 장난이지.”
미스터 배는 영자를 사랑스런 미소로 바라보며 위로했지만 16기 영자의 걱정은 장거리 연애로 이어졌다. "산림욕을 하고 나니 생각이 머리가 맑아지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현실의 벽이 확 밀려왔다. 이 커플은 좋아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걱정이 있었는데 특히 영자가 걱정이 많았다. SRT를 타도 4시간 거리라는 데는 미스터 배도 동의하며 두 사람은 경북 영주에서 유명한 쫄면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16기 영자는 10기 정숙이 ‘외모는 미스터 배’라는 말을 미스터 배에게 들려주며 “벌써 구속한다.”고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했다. 16기 영자는 미스터 배에게 마음이 많이 가 있었다. 하지만 모두에게 공표하는 최종 선택의 두려움과 장거리라는 현실의 벽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운 10기 영자
미스터 흑김과 10기 영자는 근거리 데이트를 나갔다. 10기 영자는 길을 잘못 들어 매우 좁은 곳을 함께 타고 있는 차량이 지나가야 되는데 상황에서 미스터 흑김이 능숙하게 운전하고 빠져나가자자 10기 영자는 “매력 10” 추가라며 호감을 표시했다.
산장 카페에 도착한 두 사람은 ‘연애관’에 대해서도 통했고, 10기 영자는 “내 동생과 네가 같은 바이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너도 내 동생 같이 내면이 단단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10기 영자는 최종 선택 여부와 의미에 대해 물었는데, 미스터 흑김은 “난 지금 패를 다 공개할게. 선택할 건데, 너한테 맞추고 싶어”라고 어필했다. 10기 영자는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 거야?”라며 ‘흑며’들었고, 제작진 앞에서 “없던 호감이 생기면서 이 친구가 채워주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미스터 흑김 역시 “나를 보는 것처럼 잘 맞았다”라고 10기 영자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마음을 고백한 미스터 황
미스터 흑김과 데이트 후 숙소로 돌아온 10기 영자는 룸메이트인 10기 영숙에게 “얘기할수록 매력이 미쳤어”라고 데이트 후기를 들려줬다. 그러던 중, 미스터 황이 찾아오자 10기 영자는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썰렁한 분위기 속 10기 영자는 “할 말이 없다는 게 큰 거절의 의미로 다가왔다”고 운을 뗐다. 미스터 황은 “솔로민박에서 할 수 있는 주제가 없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10기 영자는 앞서 “나는 근처 카페 정도면 (데이트로) 만족한다”던 미스터 황의 멘트도 서운했다고 고백했다. 미스터 황은 “저한테는 그게 배려의 표현이었다”며 미안해했다. 10기 영자는 미스터 황의 화법을 두고 “의미를 해석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재차 하소연했다. 미스터 황은 “그럴 때마다 물어보라”며 웃었다. 더욱 답답해진 10기 영자는 결국 “전 남편한테도 이렇게까지는 안 한 거 같다”고 급발진했고, 미스터 황은 “전 처음부터 끝까지 영자였다”고 뒤늦게 본심을 어필했다.
최종 선택
마침내 시작된 최종 선택의 시간, 미스터 박은 “저에게 과하지 않게 다가와주셔서 감사하다”며 10기 영숙에게 직행했다. 10기 영숙은 “2년 만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였고 최선을 다했다. 밖에서도 잘 만나보자, 오빠야”라고 한 뒤 미스터 박을 최종 선택했다. 미스터 배는 이변 없이 16기 영자를 택했으며, 16기 영자는 “최종 선택에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확신을 못 드렸는데 무거운 맘을 내려놓고 한 분을 알아가도록 하겠다”며 미스터 배를 최종 선택했다. 미스터 백김은 “모든 분들의 사랑을 응원하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한 뒤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직후 그는 제작진 앞에서 “(10기 정숙에 대한 감정이) 애정으로 변하기에는 시간이 짧지 않았나”라고 털어놨다. 10기 정숙과 22기 영숙 역시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미스터 흑김과 미스터 황은 연이어 10기 영자를 선택했다. 미스터 황은 “제가 여기서 처음으로 사람 손을 잡는 건데, (10기 영자님과) 즐거웠던 기억들이 끝나고도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그에게는 큰 도전인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10기 영자는 “제게 자신감을 심어주신 분이 있어서 그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미스터 흑김을 선택했다. 최종 선택 후 10기 영자는 “두 분과 데이트하면서 나한테 확신을 주는 사람이 좋다는 걸 알게 됐다”고 미스터 흑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렇게 ‘돌싱민박’이 무려 세 쌍의 커플을 탄생시키며 대장정을 마쳤고, 향후 ‘나는 SOLO’ 화제의 출연자들의 후일담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나솔사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