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들이 나는SOLO 명대사로 맺어진 랜덤데이트를 나갔는데, 티셔츠의 문구가 주술적인 힘을 발휘하듯 이들의 데이트가 문구처럼 되었다.
난자 이야기에 꽂힌 영철
랜덤 데이트를 나가기 전에 영철이 옥순과 산책 데이트를 했다. 영철은 뇌리에 꽂혔던 한마디를 꼭 물어보고 싶어 했는데 ‘난자’ 이야기였다. 옥순이 “아이 낳고 싶으세요?”라고 대답하며 웃자 영철은 옥순의 이런 화법이 “당황스러운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긴 해”라며 옥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순자와 광수의 데이트
순자와 광수는 차를 타고 데이트를 나갔다. 차 안에서 순자는 손목에 뿌린 향수를 맡아보라며 손목을 광수의 얼굴에 갖다 대는 과감한 플러팅을 했다. 광수도 “음 내가 좋아하는 향이야”라며 호응했다.
후폭풍이 예상되는 광수의 말
식사를 하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광수도 순자도 로맨틱하고 불타오르는 사랑을 원했다. 순자의 생각은 “그때의 그 감정으로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 근데 그거를 기억하면서 남은 여생을 동반자로 살아가는 것 같다”였는데 광수는 “나 지금 되게 소름 돋았어. 내 스크립트 그대로 나왔어”라며 순자의 생각에 공감했다. 그런데 광수는 마치 랜덤 데이트 전에 선택한 사람이 순자인 것처럼 오해할 만한 말을 했고, 순자는 광수가 원 픽이라고 이야기했다. 광수는 첫인상에서 순자를 선택한 이유를 예뻐서라고 했다. 광수는 순자가 듣기 좋은 말을 많이 해주었으나 랜덤 데이트 전에 광수는 옥순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 후폭풍이 예감되는 대화였다.
광수는 자신이 독특하다고 이야기했고 순자도 자신이 채식주의자인 것부터 시작해서 회사에서 색깔이 강한 사람으로 인식된다며 서로 공통점을 발견했다. 또한 이성과 감성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누었다. 광수는 인터뷰에서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순자, 정숙, 옥순 세 사람을 두고 고민을 했다. 반면에 순자는 그녀가 입었던 ‘쿵 할게요’ 티셔츠처럼 랜덤 데이트를 통해서 광수의 비중이 크게 올라갔으며 그와 대화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영철과 영숙의 데이트
‘음 짧아’ 티셔츠를 입었던 영숙과 영철이 데이트를 했다. 두 사람의 데이트 화제는 당사자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이 더 많았다. 영숙은 영철에게 옥순을 좋아하는 남성 그룹에 합류했냐고 물었다. 영철은 “아 근데 진짜 화끈하시더라 표현도 화끈하시고”라며 딱부러지는 답은 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1순위는 순자라고 답했다.
현숙과 영호의 데이트
‘손 선풍기 가져 왔어’ 데이트 커플은 현숙과 영호였다. 현숙은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원했는데 아이가 가정에 주는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막내가 완전 늦둥이”이고 나이 차이가 좀 났는데 “엄청 큰 기쁨을 가져다 준 존재였거든요”라며 늦둥이 예찬을 했는데 듣고 있던 영호는 누나와 9살 터울이 나는 늦둥이 임을 밝혀 현숙을 놀라게 했다. 공통점이 생긴 두 사람은 결혼식에 대한 생각도 나누었는데 이부분도 일치하는 면이 있었다. 결혼식을 꼭 하고 싶냐는 영호의 질문에 현숙은 스몰 웨딩을 원한다고 했다. 별로 안 하고 싶다고도 했는데 영호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현숙은 영호에게 쌈까지 싸주며 다정하게 대했고, 영호는 현숙에 대해 호감이 생겼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숙도 마찬가지로 “호감도가 올라갔죠”라며 인터뷰를 했는데 “내면이 정말 단단하신 분이라는 게 딱 느껴지거든요”라며 칭찬도 했지만 “그렇게 강도가 크진 않다”며 선을 그었다.
울어버린 영자
영수는 차 안에서부터 영자에게 “내 눈에 너가 갑자기 들어왔는 걸 어떻게 해”라며 자신의 마음을 과감하게 표현했다.
영자 “진짜?”
영수 “드라마 대사 같네”
영자 “언제부터 들어 온 거야?”
영수 “자기소개 했을 때”
영자 “자기소개 이후로?”
영자가 입은 티셔츠는 ‘경각심을 가지세요’였다. 경각심은 ‘정신을 차리고 주의 깊게 살피어 경계하는 마음’이다. 앞선 세 커플의 티셔츠 문구는 커플들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광수와 순자의 '쿵 할게요'는 순자의 마음을 쿵 시켰고, 영철과 영숙의 데이트는 ‘음 짧아’처럼 짧았는데 영자와 영수의 데이트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영호의 말에 영자가 울음을 터트렸는데 이것은 이성에 대한 호감이나 감동의 눈물이 아니었던 것.
영수와 영자는 적당히 음주를 즐기는 스타일도 비슷했기에 말이 잘 통했다. 영수는 수능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면접에서 모욕당하자 절치부심 공부한 이야기를 했다. 딱 하루 쉬고 재수를 했으며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엉덩이에 종기가 났을 정도로 영수는 공부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영자는 감동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눈물까지 흘리며 공감해준 모습에 대해 영수는 참 고맙다고 했고 “아 더 매력이 터지네”라며 영자에게 직접적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잠시 후 영자는 “솔직하게 말할 게 나는 이 전까지 인터뷰에서 솔직히 영수님 언급이 안 됐었어”라고 하며 지금도 영수는 선택지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금 운 것도 감정이입 돼서 운 건 아니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며 운 것이라고 솔직하고 정확하게 거절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에도 영자는 “너무 괜찮으시다”라며 영수에 대해 칭찬도 하고 영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식대도 치렀지만 이런 것들은 이성에 대한 호감으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 심지어 두 사람은 귀가 차량 안에서 친구처럼 악수를 했다.
영수는 영자 앞에서 “그렇게 오히려 더 얘기해 주는 게 고맙긴 하네”라며 상황을 받아들였지만, “인간적으로 좋은 거랑 이성적으로 좋은 거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막상 내가 그 입장, 상황이 되니까 이것을 감내해야 되는 게 좀 어려웠어요”라고 인터뷰하며 힘들어 했다.
영식과 정숙의 데이트
‘내 드라마의 주인공은 너였어’ 티를 입고 데이트를 한 정숙은 영식의 1순위는 옥순같다고 이야기했는데, 영식은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부정한다. 그러나 영식은 인터뷰에서 정숙과 한 랜덤 데이트는 “말 그대로 이성으로서의 설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옥순에 빠져버린 상철
상철은 옥순에게 뭔가 동족의 냄새가 난다며 차 안에서부터 옥순을 도발했다. 옥순은 특유의 강한 언변으로 받아쳤다.
상철 “마음이 약한 거 같애”
옥순 “나를 관찰했어?”
상철 “왜 그런 생각 하는지 아나?”
옥순 “왜?”
상철 “뭔가 동족의 냄새가 나서”
이 말에 옥순이 크게 웃었다.
옥순 “아~ 동족의 냄새가 나서. 동족끼리는 안되는 거 알지?”
상철 “그래 가지고…”
옥순 “그래서 날 피했어?”
상철 “피하지는 않았고, 피하기는 왜 피해? (중략) 근데 나는 또 성격이 청개구리거든,
옥순 “아 하하하하하”
상철 “청개구리여서 궁금한데, (네가) 너무 얄미웠어”
상철은 강한 옥순에게 더 강해지는 스타일의 남자였다. ‘테이프 깔까’ 옷을 입은 옥순과 상철이 고깃집에서 데이트를 한다. 두 사람은 뱃살 이야기를 하다가 상철이 묘한 웃음을 띄고 옥순을 보며 ‘안 빠질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자 옥순은 치고 받는 대화의 서막을 올린다. 이 대화는 '테이프 깔까'의 상황처럼 두 사람의 충돌이지만 연인들의 애정 싸움처럼 보였다.
옥순 “안 먹었거든. 너 되게 얄밉다. 그 말할 때 되게 짜증나게 웃어"
상철 “아하하하하하 안 할게”
옥순 “재수 없어”
상철 “아 근데 난 얄미운 사람한테 얄밉게 대하거든”
옥순 “아 그래서 지금 나한테 그렇게 하는 거야?”
상철 “너 약간 얄미워서”
옥순 “나 왜 얄미운 거야 도대체?”
상철 “나, 너 왜 이렇게 얄밉지?”
옥순 “내가 얄미운 스타일은 아닌데. 사랑스러운 스타일인데. 너 큐섹 알아? 큐섹"
상철 “모릅니다”
옥순 “큐티 섹시. 내가 약간 큐섹과야”
상철 “뒤에 거는 인정하고 큐티는 빼야 될 것 같아”
옥순 “왜?”
상철 “전혀 귀엽지 않아”
옥순 “나 큐섹인데”
상철 “큐섹 아님”
옥순 “네가 아직 날 몰라서 그래. 보면 큰일 난다”
상철 “아양떨고 그래 막?”
옥순 “하하하하하”
상철 “안하잖아”
옥순 “자꾸 도발하지마. 오늘까지만 살고 싶은 거 아니면”
상철 “야 근데 방금 말 잘했다. 나는 오늘만 살아도 괜찮아”
두 사람의 치열한 기 싸움은 단 한 번의 양보도 없었다. 급기야 상철이 옥순의 맥주잔이 남아 있자 '안 마실거냐'고 물었는데 옥순은 “내 침을 먹고 싶은 거야”라는 말을 하며 상철과 티격태격했다. 데프콘은, 옥순의 전략은 두 가지인데 플러팅을 하다가 잘 안되면 긁기 시작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철은 옥순에게 빠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옥순님이랑 같이 있으니깐 나도 애쓰지 않아도 뭔가 이야기가 되고 그리고 서로 불편하지도 않고 그렇더라고요. (중략) 지금 상태를 말씀드리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옥수님 끝입니다”라고 말했다.
순순하지 않은 매력
옥순도 인터뷰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아이 괴롭히는 초등학생같지만 순순하지 않은 매력이 재밌다며 상철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9시간 전으로 돌아간 남자들
모든 출연자가 숙소 공터에 모여 남자들의 선택을 진행했다. 낮 동안의 랜덤데이트를 무시하고 9시간 전 선택했던 여성을 찾아가야 한다.
영수는 어쩔 수 없이 영자를 다시 선택했다. 이미 낮에 영자가 자신에 대해 이성으로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쩔 수 없이 영자의 자리로 갔고 영자는 크게 놀랐다.
영호는 영자와 1 대 1 데이트를 원했지만 먼저 와 있는 영수와 함께 2 대 1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영호는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낮에 데이트했던 현숙을 보고 민망하고 미안한 기분을 느꼈다.
영식은 꿈에 그리던 1 순위 옥순의 자리에 부끄럽게 앉았다. 스스로 순수한 시골 총각이라고 말하는 그는 가장 예쁘고 자신에게 말도 걸어줬던 옥순을 선택했다.
영철은 순자를 선택했다. 그런데 옥순은 영철이 오기를 기다렸다. 영철이 다시 순자를 선택해 버리자 옥순은 결의를 다졌다. “순자님은 떨어뜨려야죠 영철이 마음에서.” 그녀는 일편단심인 영철에게 더 끌리고 있었다.
광수는 옥순을 선택했다. 옥순은 광수, 영식과 2 대 1 데이트를 했다. 순자는 광수의 선택을 지켜보며 크게 실망했다. 심지어 광수가 자신을 지나칠 때 지나가다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녀는 광수가 낮에 자신과 한 말은 그냥 ‘입 턴’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상철을 기다린 여성은 영숙, 영자, 현숙이었다. 상철은 영숙을 선택했다. 영숙은 기분이 좋았고 현숙, 정숙은 심야 고독정식을 받게 되었다.
광수와 영식과 옥순
광수는 본인이 좋아하는지가 중요하고 좋아한다면 100을 바쳐 고백하고 그 후는 자기 영역이 아니라고 했다. 첫인상도 뽑고 오늘도 뽑고 또 오늘은 잠도 거의 못 자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옥순에게 말했다. 영식은 옥순을 생각하면서 일기를 썼다고 틈새를 공략했다. 두 사람은 치열하게 어필했고 광수는 옥순의 공감을 얻어냈으며 영식은 옥순의 선택지에 자신이 있다는 점에 희망을 가졌다.
다음 주 예고
영호는 영자와 마음이 안 통한다고 한다. 영철은 채식주의자인 순자의 벽을 크게 느낀다. 광수는 정숙, 순자에게도 호감을 표시하며 접근한다. 모든 남성 출연자는 옥순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녀를 에워싼다. 다음 주에 펼쳐지는 솔로나라 24기의 대 혼전은 1월 29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