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백김과 함께한 술자리
22일 TVING으로 업로드된 '촌장주점' 6화에서는 3인방이 미스터 백김을 찾아가 함께 술자리를 갖고, 영양의 초화주 양조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스터 백김 집에서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됐다. 22기 영숙이 화장실에 간 사이 15기 영수와 13기 옥순은 서로 호흡이 잘 맞아 초화주로 건배를 하고 이어서 각자 취향 따라 소주와 막걸리를 연거푸 마셨다. 22기 영숙이 자리로 돌아오자 15기 영수는 “2층에도 화장실이 있는데 왜 굳이 아래층까지 갔는지” 끝까지 캐물었는데, 눈치 없는 말이었다. 이때부터 15기 영수는 점점 눈치 없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고 술잔을 기울이는 속도도 빨라졌다. 술을 전혀 못 마시는 미스터 백김은 물잔으로 건배를 대신했다. 술을 못 하는 것이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점에서 갑자기 나온 종교적 이야기에 대해 15기 영수는 “불교가 조금 더 포용적”이라는 말을 꺼냈고, 13기 옥순이 이에 동의하며 맞장구쳤다. 그러자 22기 영숙은 두 사람이 잘 맞는다고 좋아하자, 13기 옥순은 질색하며 “이성적으로는 아니니 그만해 달라”라며 선을 그었다.
15기 영수의 불만
상 위에는 육회와 소고기 등 푸짐한 음식이 올랐지만, 15기 영수는 “4인분 같지 않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음식이 너무 과하게 차려졌다는 말이다. 이어서 15기 영수는 “다음에는 저녁 식사를 내가 다 준비하면 안 되겠냐”라며 제안하고, “내가 하면 훨씬 잘할 수 있다”라며 분위기를 망치는 말을 반복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그의 발언은 두 여성을 긴장시켰고, 미스터 백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한계에 이른 미스터 백김
30분 넘게 같은 말을 15기 영수가 반복하자, 미스터 백김은 “아니, 알겠다고. 갑갑하네, 이 친구 진짜”라며 화를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대화 중 성씨를 물어보며 “매관 매직” 이야기를 꺼냈다. 매관 매직은 조선 말기 몰락한 양반들이 관직과 족보를 돈으로 사고파는 풍습을 말하는데, 광산 김씨인 미스터 백김에게 “당신 성씨도 그렇게 얻은 것 아니냐”는 말은 실례되는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미스터 백김은 “영수는 아직 사랑을 할 준비가 안 됐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나 15기 영수는 여전히 “사랑에 준비가 필요합니까?”라며 반발하면서 엉뚱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 여성이 좋아하는 물건에 꽂히면 여성이 마음에 드나”는 등 황당한 소리를 이어가자, 미스터 백김은 “이 양반이 내가 촌에 산다고 만만하게 보네?”라며 답답해했다. 술자리를 마무리할 즈음 미스터 백김은 두 여성에게 “다음에도 오고 싶으면 연락하라”라고 했지만, 15기 영수에게는 “넌 오지 마”라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13기 옥순을 화나게 한 영수
늦은 시각, 미스터 백김의 집을 나서며 13기 옥순은 한숨을 쉬었다. 13기 옥순은 “어쩌다 여기까지 와가지고”라며 허탈해했다. 옆에 있던 15기 영수는 “넌 내가 진지하게 싫구나?”라고 물었고, 옥순은 즉각 “응, 싫어해. 좋아하지 말아 줘”라며 단호히 영수를 차단했다. 차를 타고 돌아가면서 3인방은 미스터 백김이 싸준 푸짐한 안주가 있다며 2차를 하자고 했다. 여성 둘은 편의점에 들러 술과 과자를 사서 2차를 준비했다. 이들이 도착한 숙소는 한옥 스타일이었는데, 짐을 정리하는 사이 15기 영수는 거실에서 잠들어 버렸다. 겨우 영수를 깨워 맥주로 건배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22기 영숙이 자리를 비운 사이 15기 영수와 13기 옥순의 대화는 다시 좋지 않게 흘러갔다. 15기 영수가 13기 옥순의 발톱을 건드리며 “발톱 예쁘다”라고 하자, 옥순은 화가 났고 불편했다. 이어서 “너 못생겼다”라는 도발까지 하자 옥순은 참지 못하고 강하게 받아쳤다. 이후 말싸움은 거칠어졌고, 결국 15기 영수 입에서 혼잣말 같은 욕설까지 튀어나왔다. 옥순은 “경찰에 신고하겠다”라고까지 했고, 실제로 휴대전화를 들었으나 22기 영숙이 말려 술자리는 겨우 마무리되었다.
15기 영수의 사과
다음날 아침, 15기 영수는 전날 일을 기억하지 못했고 13기 옥순에게 사과했다. 옥순은 “사람 기분 나쁘게 한 거잖아”라며 받아주지 않았고, 영수는 뒤늦게 후회했다. 이런 모습을 본 13기 옥순이 마지못해 15기 영수의 사과를 받아주자, 15기 영수는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일행이 차에 오르자마자 분위기를 풀기 위해 옥순의 패션을 칭찬하며 어색함을 덜려고 애썼다.
영양의 명주, 초화주
3인방은 경북 영양군의 명주 초화주를 찾아 나섰다. 초화주는 경북 영양이 자랑하는 전통주다. 일제강점기 때 사라질 뻔했으나 예천 임씨 가문에서 문헌대로 되살린 명주다. 초화주가 처음 등장하는 문헌은 『동국이상국집』이다. 이 책은 고려 후기 문신 이규보가 지은 것인데, 책 중“명년의 경삿날 알거니 새해 맞아 무엇을 준비할까? 다만 초화주나 많이 빚어서 자네와 몇 잔씩 들이켜리라”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술의 시작이 분명하고 족보가 있는 술이다.이 초화주를 만드는 임씨 가문의 사장은 임영동 씨로, 경찰직 공무원이었다가 가업을 잇기 위해 경찰을 그만두고 전통주 제조 후계자가 되었다.
초화주 탄생 비화
3인방이 “어제 미스터 백김 집에서 마신 초화주가 41도짜리였다”고 말하자 임영동 씨는 “독한 술을 드셨다”며 초화주는 30도짜리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원래 막걸리를 만들던 두 집안이 혼사로 하나가 되면서 문헌에 있던 전통주를 되살린 것인데, 초화주는 후추와 꿀, 한약재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지닌 전통 증류주다. 증류 과정에서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는 지하수를 이용하는데, 사시사철 항상 똑같은 온도를 유지하는 성질 때문에 술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입맛을 다신 3인방은 원주를 얻어 마실 기회를 얻으며, 또 한 번 거나한 술자리를 만들게 된다.
다음 주 예고
다음 주에는 초화주의 원주를 들이키는 장면이 그려진다. 미스터 백김 집에서 불거진 13기 옥순과 15기 영수의 갈등이 겨우 봉합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13기 옥순과 22기 영숙 사이에 새로운 갈등이 시작된다. 전국의 명주를 찾아 나서는 '촌장주점' 7화는 30일 오후 5시 TV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8월 19일 시작된 '촌장주점'은 지인·친구·선남선녀들이 자연스럽게 술과 음식을 나누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남규홍 PD표 리얼리티 예능이다. 술의 해로움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어려움을 술 한 잔으로 가볍게 넘기며 타인의 지혜를 배우는 순기능에 주목해 올바른 음주 문화를 만들고자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