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은 베트남 양대 도시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딱 중간 즈음에 위치한 휴양지다. 경기도 다낭시라고 할 만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가 베트남 다낭이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묵는 숙소 중 하나가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인데 23일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는 새로 단장한 그랜드 볼륨과 MICE(회의ㆍ인센티브ㆍ콘퍼런스ㆍ전시회) 시설을 공개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약 800제곱미터에 달하는 실내 공간은 모두 최첨단 음향 및 조명 기술이 구비되어 국제 회의 등을 진행하는데 손색이 없다. 3개의 다목적 기능실로 나눠져 있고, 별도의 회의실을 갖춘 그랜드 볼륨도 마련되어 있다. 그랜드 볼륨은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의 경영진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다낭의 MICE 행사를 위한 최고의 장소" 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즉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기업을 상대로 각종 행사, 국제회의, 전시회를 유치하여 지속적으로 “콘퍼런스와 행사를 위한 최고의 장소”라는 포지셔닝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낭의 물가 : 베트남의 최저 시급은 1,100원 수준
2025년 고시된 대한민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0,030원인데 베트남은 시간당 1,100원이다. 우리의 1/9 수준이다. 그래서 식당 등에서는 사람들을 많이 고용하고 관광객들에게 서빙한다. 다낭의 한국식당은 한국 물가와 거의 비슷하지만 식당에서 주문을 하면 한 명의 전담 서빙이 붙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도 최저임금이 싸기 때문이다.
1만7천 500 동(VND)이 우리 돈 1천 원이므로 1만 원이면 베트남에서는 17만 5천 동이 된다. 반미라고 하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는 우리 돈 700~1,500 원, 쌀국수는 2,000~3,500 원, 비싼 해물 복음밥도 4000 원을 넘지 않는다. 1.5리터 생수 한병은 1000 원, 1회용 컵에 담아주는 얼음 맥주는 300 원, 타이거 맥주는 1병에 1,400 원이다. 그런데 이는 수도 하노이와 경제 도시인 호치민의 경우이고 지방 도시인 다낭은 이보다 10~20% 저렴한 편이다.
경기도 다낭시
2024년 상반기 6개월 동안 다낭을 방문한 한국인은 82만 2천 명이나 된다(다낭 관광청 발표 통계). 전체 다낭 방문 관광객의 41%를 차지하는 숫자로 다낭이 경기도 다낭시라 불리는 이유다.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관광객은 화교 쪽이 많고 중국, 일본인 관광객도 많지는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트남 입장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정성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한국인을 환대한다.
기후와 관광지
남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베트남의 전통 가옥을 볼 수 있는 호이안 옛 거리(Khu Phố Cổ / 區舖古)가 있고 북서쪽에는 베트남의 옛 수도 '후에'가 있다. 둘 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시내의 중심인 하이쩌우(Hải Châu / 海州) 구역과 리조트, 호텔이 밀집한 구역을 제외하면 도시 자체가 아주 세련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12 ~ 2월은 최저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종종 있기 때문에 여름 옷만 준비해서는 곤란해진다.
바나힐
다낭에서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바나힐이다. 바나힐은 해발 1,400 ~ 1,500m의 고지대에 있어서 다낭 시내보다 춥고 서늘하다. 바나힐은 프랑스인들이 더위를 피하고자 개척한 곳이다. 바나힐까지 가려면 무조건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길이 5.8Km 편도 20분이 걸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다. 케이블카를 타면 다낭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맛보는 프랑스 귀족 와인
바나힐은 테마파크로 꾸며져 있는데 한가지 빼 놓을 수 없는 명물은 와인이다. 바나힐이 프랑스 귀족들의 휴양지였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곳이 왜 와인 명소인지 짐작할 수 있다. 식민지 시절 건설된 더베인 와인 저장고는 1923년 산 속 깊은 곳에 지어졌다. 와인 보관에 최적 온도인 16°C~20°C가 바나힐에서는 1년 내내 가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