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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LO] 26기_운명의 상대(?)를 만난 영숙! 쌈 플러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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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LO] 26기_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그 사람한테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나는 SOLO] 26기_"잠깐 대화 하실래요?" 아침부터 분주한 솔로남녀들
영숙과 영수의 데이트
21일 가평에서 펼쳐진 ‘나는SOLO’ 26기는 데이트를 나가기 전 여성들의 대화로 시작했다. 현숙은 활기 넘치는 광수를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했다. 영숙도 운명적인 재회를 앞두고 설렜다. 수년 전 데이트를 했던 남자를 다시 만나는 데이트이기 때문이다. 영수가 영숙을 데리러 왔고 영수의 차로 이동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숙 : 근데 첫인상이라는게 참 강렬한 것 같아요.
영수 : 저는 어땠는데요?
영숙 : 낯선 곳이잖아요. 멀리서 뵀는데도 활짝 웃고 계시는 거예요.
영숙은 영수의 밝은 표정을 칭찬했고 무거운 짐을 옮겨 준 영수의 친절을 상기시켰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 두 사람은 차 안에서 기다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영수는 “이런 데이트도 괜찮네요.” 라고 말했는데 영숙은 인터뷰에서 그 말을 듣고 “저도 그 순간은 설레고 좋더라고요.”라고 했다.
식사를 시작한 두 사람은 좋아하는 반찬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서로 깻잎을 좋아했다. 깻잎이 떨어지자 영수는 깻잎을 추가로 시키고 음식도 덜어주며 몸에 밴 친절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은 영국 유학 이야기를 했는데 유학파 교수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대화였다. 영숙은 쌈을 싸서 영수에게 주었고 영수가 그 쌈을 받아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영숙은 5년 전에 만난 사람을 기억하고 있지만 영수는 그렇지 못했다. 부모님과 함께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영숙은 영수에게 ‘한번 놀러오라’며 과감하게 호감을 표시했다.
두 사람 모두 부산에 있는 대학교가 직장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초대처럼 보였다. 영숙은 더 나아가서 영수님과 대화하고 싶었다, 심지어 “어디서 봤나?”라며 은근히 자신과 5년 전에 만난 사실에 대한 힌트를 넌지시 던져 보았으나 영수는 끝내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영숙은 “오랜만에 설렜다”라며 인터뷰에서 밝게 웃었다. 86년생 초빙 교수인 영숙은 자신이 처음 5년 전 만남을 기억했을 때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영수에게도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둘이 만났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호감을 가지고 조심스런 접근을 하는 영숙에 비해 영수는 “인상적인 부분은 사실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라며 무덤덤했고 현숙, 순자와 이야기하고 싶다고 인터뷰했다.
경수와 순자의 데이트
운전은 순자가 했는데 식당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기 전 경수는 커다란 인형을 발견하고 순자에게 무엇인지 물었다. 순자는 “제가 이 큰 걸 안 달면 잘 못 찾아가지고.”라고 답했다. 순자는 가방에서 자동차 열쇠를 잘 찾지 못하기 때문에 커다란 인형을 달아둔 것이다. 순자는 정리 정돈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경수는 그런 털털한 이미지가 좋다고 했다. 순자는 스스로 바르고 참한 이미지를 원하면서도 허당끼가 있는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는 사람이길 원했는데 경수는 그런 모습은 매력적이라며 맞장구 쳤다.
두 사람은 프랑스 가정식 식당에 들어가서 프랑스 요리로 저녁 식사를 했다. 순자는 화가 없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했고 경수는 딱 ‘나’라며 자신을 성실한 노력파라고 소개했다.
경수 : 배부른데 맛있어서 자꾸 먹고 싶은…그럴 때 어떻게 해야 돼요?
순자 : 먹어야죠. 저는 먹는 파예요.
경수 : 배 꽉차서 미치겠어도?
순자 : 저는 여기까지 먹어요. 그리고 겁나 힘들어 해요.
경수 : 그렇게 많이 먹으면 역류성 식도염 올 텐데?
순자 : (허리를 숙이며)이렇게만 해도 나와요. 하하하
경수 : 나온 적 있다고?
순자 : 그렇게 많이 먹어요.
경수 : 나올려고 한 적이 있나 보네.
순자 : 많죠. 많죠. 저 되게 과식해요.
경수 : 미치겠다.
순자는 스스럼없이 자신의 결점을 드러내고 두 사람은 함께 웃었다. 이어서 순자는 치마의 자크가 다 내려가 있다며 옷을 추스르는 허당끼를 발산했다. 순자가 끝내 옷을 잘 추스르지 못하며 “너무 많이 먹어서 안 잠기나?”라고 말하자 경수는 웃었다. 순자는 명품도 좋아하지 않고 스스로 명품이 되어야 한다고 하자 경수는 “너무 멋있어. 오 대박!”이라며 좋아했고 순자는 그 말에 소리내어 웃었다. 경수는 “전반적으로 순자 님의 몰랐던 매력들을 알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며 호감이 더 커졌다고 인터뷰했다.
그런데 경수는 데이트 중 어지럽다며 순자를 혼자 남겨 두고 밖으로 나갔다. 담배를 피기 위해서였다. 잠시 후 돌아온 경수를 보고 순자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인터뷰에서 순자는 담배 냄새를 맡고 왜 나갔다 왔는지 알았기 때문에 데이트에서 올라갔던 호감도가 다시 내려가 버렸다고 했다. 게다가 경수의 모든 데이트 제안에 부담스러워 했다.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옥순과 영식의 데이트
옥순과 영식이 데이트에 나섰다. 옥순은 옥순이란 이름 값에 부응하지 못하고 자신이 첫인상에서 0표를 받아서 이제 망했다고 했고 영식은 “첫날이니까.”라며 위로했다. 하지만 옥순은 공용거실에서 남성들이 첫인상 선택한 여성에게만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고 자신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며 앞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두 사람이 도착한 식당은 우대갈비집이었다. 옥순은 이성에게 자신감이 없다고 했다. 데이트도 수동적으로 임해서 상대가 먼저 다가왔을 때 호감이 생긴 경험만 있었다. 두 사람은 공통된 화제를 찾지 못하다가 테니스 마니아인 옥순이 테니스를 좋아 냐고 영식에게 물으면서 비로소 테니스를 주제로 대화를 하게 되었다.
84년생 게임 개발사에서 기획을 하는 영식은 대화가 즐거웠고 옥순에게 호감을 표현했지만 옥순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88년생 프리랜서 미술 강사인 옥순은 영식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옥순은 0표를 받고 떨어졌던 의욕이 영식을 통해 되살아났으며 의욕을 채우는 데이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광수와 현숙의 데이트
광수와 현숙이 데이트를 했다. 첫인상 선택에서 남자들에게 몰표를 받은 현숙이었기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 대 1 데이트였다. 광수가 차문을 열어주자 현숙은 차에 올랐고 조수석에 앉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광수가 선곡한 곡이 차량 디스플레이 장치에 나타난 것인데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이었다.
광수의 공통점 찾기
광수는 ‘오늘만큼은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고 현숙은 좋아했다. 현숙은 “그런 태도로 이 시간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것 자체가 엄청 감동이에요.”라며 광수를 칭찬했다. 광수가 일상적인 대화도 좋아하느냐고 물었을 때 현숙은 좋아한다며 하루 전 인터뷰에서 일상에 대한 어떤 대화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냥 일상에 대한 얘기요”라고 답했다며 “나중에 테이프 까봐요.”라고 말했다. 광수는 자신과 생각이 같은 현숙이 좋았고 신기하다며 “이러면 더 좋아지는데 어떡하지.”라고 말해 현숙을 웃겼다.
갈비집에 들어가서도 광수의 공통점 발견은 계속 되었다. 광수도 탄수화물을 잘 안 먹고 현숙도 탄수화물을 잘 안 먹는다고 했다. “뭐야. 오늘 왜 이래?” 공통점이 나타나자 광수는 신이 났다. 광수는 과거 110kg까지 나갔던 적이 있었고 그때부터 탄수화물을 절제하는 다이어트 중이다. 햄버거를 먹을 때도 빵은 한 입만 먹는 탄수화물 절제를 실천한다고 하자 현숙은 자신과 비슷하다며 웃었다.
공통점이 몇 가지 생기자 광수는 자신감을 얻어 어젯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물었다. 자신에게 옆자리를 내준 것과 광수의 요리를 도와주며 옆에서 설거지를 했던 일에 대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혼자만의 착각이었냐는 질문에 현숙은 그저 단순한 배려였다고 답했다. 현숙은 자신이 흘린 음식이라 치웠고 자신을 첫인상 선택한 광수가 혼자 일하기 때문에 도왔고 세팅이 되어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던 것.
광수 “이제부터 직진합니다”
하지만 광수는 실망하지 않고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명만 직진”한다며 “부담은 드리지 않고 즐겁게 즐겁게 현숙 씨랑 잘 있다 갔으면 좋겠어요”라고 속마음을 현숙에게 털어 놓았다. 광수는 “이 물 먹으면 말 놓는 거다”라며 현숙에게 말을 놓으며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현숙을 위해 미리 자동차의 열선을 켜놓는 등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배려할 수 있는 남자라는 점도 호소했다. 자기소개 때 눈에 빠졌던 현숙의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고도 하고 “너랑 은은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잘 된다면.”라고도 고백했다. 87년 생 미국 변호사 현숙은 “사실 근데 감사했어요. 사실 하루 이틀밖에 안 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호감을 표시해주는 게.”라며 광수를 좋게 생각했다. 그리고 여럿이 있을 때의 태도와 크게 달라진 진지한 모습도 좋게 평가했다. 현숙은 데이트 중 화장실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식사비를 광수 모르게 먼저 계산했다. 광수가 계산을 해서 나중에 자신이 한번 사야 하는 일을 없애려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광수 : 아랍어로 신의 뜻대로 되라는 얘기가 있어. 그게 뭐냐면 들어봤을 것 같은데 ‘인샬라’라고 하거든. 그게 신의 뜻대로 되라. 나는 이렇게 얘기를 했고 나는 이렇게 노력을 할 거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나머지는 신의 뜻대로 되는 거지. 인샬라! 난 종교 같은 건 없어. 너도 없어?
현숙 : 저 있어요. 전 기독교.
광수 : 다닐게
광수는 1 초도 안 돼서 교회를 다니겠다고 말해 현숙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그러면서 ‘은혜, 은혜’ 를 외치며 손경민의 CCM(현대 기독교 음악) ‘은혜’를 불렀다. 광수는 인터뷰에서 “데이트를 통해 확신을 했다. 이분이라면 일관되게 이분만 바라봐도 되겠다.”라며 허세가 전혀 없고, 네일 아트도 안하고 어떤 말을 하든 경청하고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서 현숙과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현숙은 광수를 소개팅에서 만났으면 애프터는 없었을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무에서 유로 갔다며 이성적 호감이 생겼고 남녀 관계로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데이트를 마치고 숙소에 모인 솔로들
영철과 데이트를 마치고 들어온 영자는 영숙부터 바쁘게 찾았다. 5년 전 소개팅 남 영수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냐"는 영자의 질문에 영숙은 (영철에게)"말했어?"라고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자 당황해서 영철의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며 급하게 영철의 숙소를 달려갔다. 소개팅 관련 이야기를 비밀로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영자도 영숙을 따라 나섰다.
그러나 이미 남자 숙소에서 영철은 영자에게 들은 소개팅 이야기를 영수에게 물어봤고 영수는 그제서야 기억을 떠올리며 영숙이 낯이 익었던 이유를 이해했다. 그때 영숙이 영철과 영수가 있는 방에 들어왔고 영철은 영숙이 등장하자 깜짝 놀랐다. 영수는 박장대소했고 그 모습을 본 영숙은 영철을 보고 “말했어요? 말했네!”라며 두 사람 앞에 앉아서 영수를 알아보게 된 과정을 영수에게 들려주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서 영수는 ‘방학’과 ‘개강’을 오갔던 사람이라 기억할 수 있었다는 영숙의 말을 들으며 영수는 완전히 기억을 떠올렸다. 영수는 영숙과 5년 전 소개팅 후 애프터를 신청하지 않은 사실까지 기억해냈다. 영수는 당시에 영숙이 이성적인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애프터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하며 “이거는 천생연분. 이 사람은 안 만나면 안 돼. 그게 제일 싫어하는 거거든요.”라고 인터뷰했다. 과거의 영숙과 한 데이트는 오히려 영수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경수는 숙소로 들어와서 순자에게 선물을 주었다. 손이 거칠다면 로션을 선물했다. 그러나 순자는 공용 거실에서 사람들이 자신과 경수를 커플로 몰아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영호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옷을 차려 입고 순자를 밖으로 불러냈다. 단둘이 이야기 하기 위함인데 순자는 순순히 따라 나갔다. 영호는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순자”였기 때문이라며 자연스럽고 위트있는 대화를 순자와 이어갔다. 순자도 웃으며 경수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순자 : 영호님이 약간 제 스타일이랑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영호 : 성격?
순자 : 성격은 아직은 모르겠고. 제가 약간 착하게 생긴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영호 : 아 그래요?
순자 : 좀 눈이 쳐지셨잖아요.
영호 : 맞아요.
순자 : 하하
영호 : 그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들었어요.
순자 : 아 진짜요? 아무튼 영호님 인기가 너무 많으셔가지고 어제 선택을 제일 많이 받으셨더라고요.
영호 : 네 제가 그런 놈입니다.
순자 : 하하하하하
순자는 영호의 위트에 여러 번 밝게 웃었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었다. 동성에게 인기가 많은 점, 이성과 친구를 하지 않는 점, 도서관 다니기, 집이 좋은 내향인이라는 것이 같았다. 순자는 맘에 드는 사람은 기간이 상관없다고 하자 영호는 1년은 만나봐야 하는 것 아닌가 되물었다.
순자 : 아직도?
영호 : 아직도 정신 못 차렸죠?
순자 : 하하하 이 나이에. 아니 그런 사람도 있죠.
영호는 인터뷰에서 순자에 대한 호감이 10분만에 더 올라갔다고 했다. 맑으며 “생각보다 더 여성스러우시고 뭔가 순수한 느낌을 받았어요.”라고 덧붙였다.
공용거실의 이상한 분위기
공용 거실에 솔로 남녀들이 모였는데 현숙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광수는 현숙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들 첫인상에서 남자들의 몰표를 받은 현숙과 광수의 데이트가 궁금했고 광수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호칭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광수는 ‘오빠라고 부른다’고 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현숙은 오빠라고 한 적이 없다. 광수는 이어서 “저는 현숙 님한테 올인”이라고 선언했다. 그때 현숙이 거실로 들어왔고 광수는 흥분했다. 현숙이 들어오자 솔로 남녀들은 현숙더러 광수 옆자리에 앉으라며 자리를 비켜 주었다. 심지어 정숙은 옆에 붙어 앉으라고 손짓까지 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현숙은 광수에게 한마디 했다.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라고 오늘 한 40번 정도 말씀하셨는데 지금 상당히 부담스럽군요.” 다가앉으려던 광수는 화들짝 놀랐고 뒤로 물러섰다. 솔로 남녀들은 광수와 현숙의 대화를 보고 관찰하는 사람이 되었고 공용 거실의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게 바뀌었다. 그때 영철이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두 분의 표정이 너무 대조적이어서…” 라는 말을 하자 광수는 정색하며 “그런 말 좀 하지 마세요. 좀.” 이라며 정색하고 영철의 말을 받아쳤다. 공용 거실의 분위기는 급격히 싸늘해 졌고 바로 자리가 마무리되었다.
영자와 순자의 대화
영자는 순자와 대화를 하며 영철과 있었던 데이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통점이 많지만 술이 다른 점이고 걸리는 포인트라고 했다. 영자는 “이거는 연인 관계나 연애할 때는 너무 재밌죠. 하지만 진지하게 가기는 조금 두렵다”라고 했고 덧붙여서 초반에 영철-영자 커플로 찍히는 것도 싫다고 했다. 순자는 담배 피는 경수가 싫다고 했다. 관심이 가는 새로운 남자는 영호라고 털어 놓았고 영자는 상철에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현숙을 찾아온 광수
광수가 현숙의 숙소로 찾아와서 대화를 청했다. 두 사람은 공용 거실에서 있었던 부담스러운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숙은 몰아가는 분위기가 싫다고 했고 광수는 부담스럽지 않게 하겠다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첫째, 부추기는 분위기 없애기. 둘째, 부담되지 않게 떨어져 앉기. 셋째, 부담스럽지 않게 노력하기였다. 광수는 “난 항상 네 편에 있고 그리고 네가 편했으면 좋겠고 네가 기분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진지하게 말한 후 현숙에게 “나 너 좋아하잖아.”라며 쐐기를 박았다. 현숙은 웃었고 악수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광수의 직진이 통하다
다분히 부담을 주는 상황이었지만 현숙의 속마음은 달랐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저는 사실 그때 살짝 심쿵했어요. 서로가 이야기를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는 게 진짜 엄청 중요하다”라며 광수가 세 가지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것을 보고 “그게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셋째 날 아침
26기 셋째 날이 밝았다. 솔로남들끼리 대화를 하면서 영수는 영숙과 운명적 커플이라는 시선으로 묶이는 것을 싫어했다. 그는 현숙을 만나 보고 싶어 했다. 영철은 현숙에게 말을 걸려고 하면 광수가 차단하는 상황이 불편했다. 영수는 영철의 말에 공감했다.
또다른 방에서 광수가 상철과 대화를 나누었다. 광수는 현숙이 다음 데이트권이 주어지면 밥을 산다고 약속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호 영식이 대화 중 들어오자 현숙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멀리 떨어져 앉겠다는 등 어젯밤 현숙에게 이야기 한 공약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철이 영숙을 찾아왔다. 미술을 전공하는 영숙과 서예가인 영철은 뭔가 말이 잘 통할 것 같았다. 아침 산책을 하면서 영숙은 대한민국이 하대 받던 시절 14살 때 시작한 유학 이야기를 꺼내며 한국의 문화와 위상을 알리고 싶다는 결심을 한 이야기,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는 가훈대로 살기 위해 고민했던 이야기를 했다. 영철은 영숙의 말을 듣고 "이 사람 되게 괜찮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순자-영호, 영자-상철의 대화
공영 거실에 있던 순자는 영호를 불러냈고 영자는 상철을 불러내서 둘만의 대화를 시작했다. 영자는 자기 색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상철은 야구를 응원하더라도 상위팀보다는 하위팀을 응원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영자는 슈퍼데이트권을 따게 되면 상철에게 쓰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상철에게 "한번 알아보고 싶다"고 직선적으로 말했다. 상철은 인터뷰에서 "영자가 호감가는 이상형에 부합하기 때문에 계속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순자는 어젯밤에 이어 다시 한번 영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순자는 피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영호의 피부가 제일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광수와 현숙의 대화 그리고 영호
광수와 현숙은 공용 거실에 단둘이 남게 되었는데 광수는 현숙에게 가까이 가지 않기로 한 말이 생각나 다가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했다. 그 모습이 우스워서 현숙은 책상에 엎드리며 크게 웃었다. 사람들이 공용거실로 모여들자 광수는 현숙을 불러내서 단둘만의 대화를 이어갔다. 때마침 둘이 이야기 하는 도중에 영호가 들어왔다. 현숙이 얘기해 보고 싶은 사람은 영호였는데 눈치 빠른 광수가 지금 막 들어온 영호를 가리키며 "영호와 이야기하고 싶냐"고 물었고 현숙은 그렇다고 인정했다.
영식도 현숙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두 사람은 근무지가 같은 판교였으며 내향인적인 성격이라 주인을 직접 부르지 않고 벨을 눌러 음식을 시키는 식당을 선호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영식은 현숙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기회를 잡겠다고 했다. 광수에 이어 현숙과 데이트를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하지만 셋째 날 아침 분주하게 솔로들이 일 대 일 대화를 시도했고 많은 일 대 일 대화가 있었지만 현숙은 3일째가 되도록 자신이 원하는 영호와 일 대 일 데이트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 주 예고
다음 주는 랜덤 데이트를 하게 된다. 영숙은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된다'는 운명론적인 말을 하며 영수에 대한 마음이 커진 듯했다. 정숙과 영숙은 같은 남자를 두고 전혀 다른 데이트를 했다. 말이 없다고 생각했던 상철이 영숙과는 데이트를 하며 말이 많았던 것. 정숙은 상철에게 영숙과 어떤 랜덤 데이트를 했는지 물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나는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2021년 7월 14일부터 ENA와 SBS Plus를 통해 주 1회 방송되고 있다. 다음 주는 26기 다섯 번째 이야기가 SBS Plus와 ENA를 통해 28일(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