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SOLO’ 24기 열 번째 이야기, 최종선택이 26일 방송되었다. 옥순은 순자가 편지를 읽으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는 것을 놀라운 직감과 눈치로 알아채고 순자가 나오자마자 “광수가 편지 줬어?”라고 묻는다. 옥순은 광수가 “최종선택을 받으려고 하는 수작”이 티가 난다며 거침없이 이야기했고 순자는 양치를 하며 뭔가 잘못 되었음을 직감한다.
여성들 사이에 뜨거운 폭로전이 일어나기 직전인데 광수는 한가하게 옥순과의 데이트 후일담을 상철에게 말한다. 옥순과의 데이트는 시간이 아쉬웠고 옥순이 카메라 때문에 진지한 대화에 대한 부담을 느껴서 ‘벽이 남아 있다’고 광수는 말한다. 광수는 ‘옥순은 밖에서 만났으면 잘 됐을 것’이라며 옥순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여성들의 대화
모든 여성들이 한방에 모인 가운데 옥순은 먼저 슈퍼데이트 권을 광수에게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광수의 속내를 알기 위함이라고 말할 때부터 순자와 정숙의 얼굴에 혼란스러운 감정이 올라왔다. 옥순은 광수의 대답이 “횡설수설하는 거야. 말을 더듬더듬하는 건 아니야. 근데 말의 핵심이 없고 답이 안 되는 거지.”라고 전달했다. 옥순이 들려주는 광수와의 슈퍼데이트는 더 충격적이었다. 데이트가 끝나갈 무렵 옥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광수의 말을 전해주자 순자는 “머리 아파”라며 고개를 돌리며 씁쓸해 했다.
광수 “이렇게 되니까 본명도 되게 궁금하네. 내일 알 수 있는 건가?”
옥순 “내일 알 수 있는 건가요?”
광수 “핸드폰 번호도 알 수 있는 건가요?”
옥순 “어? 낼 알 수 있는 건가요?”
광수 “제가 전화 걸어도 되나요?”
옥순 “하하하하하”
광수 “직접 전화 걸어도 되는 건가요?”
조금 전 광수 차 안에서 광수가 옥순에게 한 말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순자는 광수가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겠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는 너를 좋아해.”라고 직접적으로 말한 것과 직진한다는 말 때문에 “사기당한 느낌이잖아.”라며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던 정숙이 놀랐다. 같은 경험을 했던 것. 여기에 옥순은 스킨십 이야기를 꺼냈다.
옥순 “난 또 충격적인 게 뭐였냐면 나한테 사귀면 스킨십은 어떠냐고 물어보는 거야.”
정숙 “그런 이야기를 해?”
순자 “나한테도 이 얘기 물어봤는데?”
일동 “아 진짜? 어머. 헐.”
정숙 “언니한테 오늘 이랬고 언니한테 어제 이랬지.”
옥순 “내일까지는 정해서 직진할거다.”
정숙 “어제?”
옥순 “어젠지 엊그제인지 기억 잘 안나.”
정숙 “근데 그 얘기 똑같이 나한테도 했어.”
일동 “오오오오. 하하하하”
여기까지 듣고 순자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방바닥에 쓰러졌다. 정숙은 옥순의 이야기를 듣고도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어디까지 자신이랑 똑같은지 알아보려고 했던 것인데 이야기를 다 듣고 나자 스킨십 이야기까지 완전히 똑같다며 서로 웃었다. “놀아 난 거 같아. 짜증나.”라며 순자는 다시 방바닥에 쓰러졌다. 광수의 체크리스트 면접 대화가 후폭풍을 일으키는 현장이었다. 비슷한 질문이 정숙, 순자, 옥순으로 이어진 것인데 여성들이 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오해와 불신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광수는 간과하였다. 광수는 여성들에게 모두 똑같은 질문을 한다고 밝혔으나 여성들은 광수의 마지막 말은 잘 기억하지 않았고 광수는 여지를 많이 주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투명하게 호감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순자한테 한 얘기를 진짜 다 똑같이 했어.”라고 광수는 순자에게 분명히 말했지만 오해를 불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나한테도 ‘서사가 완벽하다’고 했어
여성들은 여지가 아니라 확신을 주었기 때문에 황당하다고 했다. 광수가 사용하는 똑같은 표현도 여성들의 불신을 키웠다. “서사가 완벽하다.”라는 말을 광수가 했다고 옥순이 전하자 순자는 “나한테도 서사가 완벽하다고 했는데.”라며 크게 웃었다. 밖에 나가서 진짜 이름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나간 후 주말에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말을 모두가 똑같이 들었기 때문에 광수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갔다. 그 중에서도 순자가 받은 편지는 결정적인 불신의 단서가 되었다.
의심은 오해가 되고
편지의 분량이 문제였다. 옥순은 ‘시간 때문에 슈퍼데이트 후 편지를 쓸 수 없고 미리 써 놓은 것’이라 추정했고 순자는 어지러워졌다. 편지는 두 장이었다. 정숙은 “내가 보기엔 편지에 이름 바꿔서 여러 장 써 놨을 거 같아”라는 오해까지 하게 되었다. 급기야 순자는 광수의 편지를 다른 여성들에게 보여주었다.
순자는 날벼락을 맞았고, 믿을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겠냐며 고민했지만 광수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마음먹는다.
광수의 고민과 영식에 대한 조언
옥순 영숙 순자가 숙소 밖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이 모습을 영철과 광수가 2층 숙소에서 내려다 본다. 광수는 여성 셋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내 얘기한다.”고 직감한다. “쓰레기 광수의 최후가 그려진다.”며 광수는 고민에 빠졌다. 광수는 순자에게만 정확하게 이야기했고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영철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영식이 광수를 찾아온다. 광수는 자신에게 슈퍼데이트 권을 쓰지 않은 옥순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광수는 냉철한 조언으로 영식의 행동에서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지적한다. 마음대로 하는 것은 좋으나 마음대로 한 후에 “그 사람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라며 조언하다. 자신의 앞가림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타인에 대한 연애 상담만큼은 확실했다. 영식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광수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옥순을 옭아맸던 것이고 그래서 옥순에 대해 미안해 했다. 그러나 영식은 다시 “이기적으로 제 마음 가는 대로 하겠습니다.”라며 옥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솔로나라 마지막 아침이 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순자의 마음은 너그러워졌다. “바람난 남자친구 잡듯이 너는 다른 여자한테 그러는 게 어디 있어 하기에는 아무 사이도 아니고.”라며 광수를 찾아 불러냈다. 순자는 옥순에게 전해들은 모든 이야기를 했다. 광수는 예전과 다르게 말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 이어진 해명도 장황한 설명이 되어 순자는 이해하지 못했고 표정은 밝아지지 않았다. 편지를 언제 쓴 것이냐는 질문에 광수는 “초안은 다 써놓고 어느 정도”라며 다시 한번 긴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주지 못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순자는 이 말에 화가 났다. 옥순과 데이트 전에 자신에게 편지를 써 놓고,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순자의 의심과 광수의 해명
순자 “뭐 한 거야? 심지어 나는 어제는 기만당했다라는 느낌이 든 게 셋(옥순,정숙,순자)한테 대화 방식이나 이런 게 흐름 자체가 너무 똑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래서 이거 인간실험 하듯이 그런 건가?라는 생각도 했고.”
이어서 순자는 스킨십 질문을 세 명에게 모두 똑같이 한 것 때문에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광수는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한 이유는 솔로나라에 왔기 때문에 똑같이 비교하기 위해 그랬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런 모습은 분명 좋지 않게 보이고 낙인 찍히는 일이라는 것도 알았지만 솔로나라에 온 목적에 부합하는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따로 찾아가 데이트 신청을 하고 감정이 커졌다고 고백하고 편지를 쓴 사람은 순자가 유일했다며 “마지막으로 내 진심은 일단 미안하고 난 너 좋아한다. 그냥 끝. 그리고 당연히 앞으로는 절대 걱정 안 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듣고 순자는 피식 웃으며 “그러게 이건 되게 깔끔하다.”며 다소 마음이 풀렸다. 하지만 최종선택에는 유보적이었다.
광수의 눈물
광수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좋아하는 사람이 앞에 있는데 상처 준 자신이 못나고 한스러워 끝내 광수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상처가 되게 많아.”라며 과거 직장에서 겪었던 일과 지금 일이 겹쳐져 떠올랐는지 마음 속 깊은 한을 쏟아내듯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러나 순자는 ‘경보’가 머리에서 울린 이상 최종선택이 되기는 어렵다고 속마음 인터뷰에서 밝혔다.
옥순이 남자들의 숙소에 찾아왔다. 영식과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영식은 옥순과 단둘이 이야기하며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초연해져 그동안의 일방적인 행동을 반성하며 촬영이 끝나고 나서 “그냥 너에게 내 이름만을 말해주고 싶어.”라며 옥순을 향한 변하지 않는 마음을 표현했다.
영식은 “나는 너한테 큰 마음은 없어. 근데 네가 좋은 건 맞아.”라고 했고 영식의 상태를 걱정하는 옥순의 질문에 ‘지금은 괜찮다’며 밝게 답했다. 옥순은 많은 의미가 담긴 “고생했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나 속마음을 털어 놓은 인터뷰에서 영식은 사랑에 빠진 미친놈이었다며 울먹였다.
영수,상철과 옥순의 대화
영수와 옥순 두 사람은 서로 상대 덕에 5박6일이 행복했다는 덕담을 했다. 상철은 너에게 나는 무엇인지 한 줄로 듣고 싶다고 했고 옥순은 “선명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상철은 “주변에 쓸데없는 생각들이 사라졌다.”는 옥순이 데이트 때 한 말을 떠올리며 이런 의미라면 자신이 원하는 답변이라고 생각했다.
쓰러진 광수
혼자 있는 광수가 걱정되서 룸메이트 영철이 광수를 찾아나섰다. 광수는 거실 의자에 홀로 누워 있었다. 이를 본 영철은 뒷걸음질 치며 도로 거실을 나갔다. 광수는 완전히 맥이 빠진 사람처럼 눈을 감고 그대로 누워 있었다.
광수는 홀로 노래를 부르며 방에서 서성이다 방을 나섰고 차를 탔다. 그동안 노래는 멈추지 않았다. 노래하는 광수 옆 조수석에 순자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고 간절해 보였다. CG로 순자를 넣어 주자 데프콘은 “내가 보니까 사람 더 뽑았네. 제작진 더 뽑았다. CG 전문가를 하나 더 뽑았네”라고 하여 심각한 상황을 위트 있게 넘겼다.
광수-순자의 마이산 데이트
영철은 순자를 마지막으로 찾아갔다. 그는 “데이트권을 따서 너랑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재차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같은 시각, 광수는 정숙을 찾아가 “내가 혼자만의 페이스로 진행하다 보니 다른 사람이 오해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과했다. 뒤이어 옥순을 만나 “일 벌이는 것까지가 내 역량이고 깔끔하게 정리를 못해서 오해를 사게 했네. 미안하다”고 말했다. 홀로 숙소에 남은 순자는 광수의 편지를 다시 꺼내 읽었다. 순자는 “(광수의) 눈물이 심금을 울렸다”고 이야기했고, 다행히 제작진의 배려로 최종 선택 전, 광수와 마지막 데이트를 했다. 순자-광수는 어색함도 잠시, 탁 트인 마이산에서 ‘팔 잡기’ 스킨십을 하는가 하면, 더덕구이로 쌈을 싸주는 등 로맨스 기류를 되찾았다.
최종선택 -광수와 순자 커플 탄생
드디어 최종 선택이 진행됐다. 영호는 “11개의 보석 중에서 조금 더 반짝이는 보석에게 최종 선택을 하겠다”며 영자에게 직진했다. 하지만 영자는 최종 선택을 포기했고, 이에 대해 영자는 “영호 오빠를 좋아하나 헷갈리기도 했지만, 제가 오빠의 호감 순위에서 밀렸던 게 그냥 서운했나 보다”고 밝혔다. 정숙-영숙-현숙도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 영수는 “방파제, 매트리스 같은 남자가 되고 싶다”며 옥순을 최종 선택했다. 영식과 상철 역시 옥순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줬다. 하지만 옥순은 최종 선택을 포기했으며, 직후 인터뷰에서 “이성적 끌림을 주는 분이 단 한 분도 없었다”고 그 이유를 털어놨다. 순자와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던 영철은 고민 끝에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고, 광수는 이변 없이 순자에게 직행했다. 순자는 활짝 웃으며 광수를 최종 선택한 뒤, “제가 귀여운 거에 약하다”고 말했다. 광수는 “재밌게 잘 지내보자, 사랑해!”라고 달달하게 화답했다.
다사다난했던 24기에 이어 25기로 돌아오는 ‘나는 SOLO’는 3월 5일(수)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