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속에서 지워진 영호와 영자
나는SOLO 1월 29일 방송에서는 3일 차 밤, 본격적인 매운탕 심야데이트가 펼쳐졌다. 영자를 선택한 두 남자 영수와 영호가 한 테이블에 앉았다. 영수와 영자는 낮에 랜덤 데이트를 하면서 영자의 마음이 영수를 향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던 터라 다시 심야 데이트에서 마주 앉게 되어 안타깝고 허탈했다. 둘이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간단히 주고 받았는데 옆에 앉은 영호 입장에서는 오해할 만한 상황이 되었다. 두 사람만 아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소외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영호는 상당히 진지한 질문을 연속해서 던졌으나 영자는 계속 웃음을 터뜨리면서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영자는 계속된 웃음으로 영호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또한 두 사람의 대화는 중간중간 말이 끊기며 정적도 길었졌다.
영호 “그럼 만약에 뭐 생일 축하 이런 거 할 때…”
영자 “하하하하하”
영호 “기념일 같은 거 축하할 때 뭐 서프라이즈로 막 하면 좋겠어?”
영자 “둘 다 좋은 거 같은데.”
심야데이트 1 대 1 상황에서 “뭔가 잘 안 되는 느낌을 받아 가지고”라며 영호는 영자와 맞지 않았다고 인터뷰했다. 영호의 마음속에서 1순위 영자는 3순위로 떨어지고 옥순이 1위가 되었다. 영자도 인터뷰에서 밝히길 상철, 광수, 영호가 마음 속에 있었으나 “제가 느끼기에 약간 그냥 친구 같고 그런 느낌만 계속 이게 지속되니까… 저랑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옥순 때와 사뭇 다른 상철의 모습
상철은 영숙과 대화를 하면서 옥순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MC 데프콘은 “상철은 옥순 씨 외에는 정상화가 돼요. 약간 객기라고 그러죠 청개구리. 절대 안 뺏긴다. 너(옥순)한테 내 마음”이라며 상철의 상태를 진단했다. 한편 영숙은 상철과 심야 데이트 대화를 하고 호감도가 계속 유지되었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벽이 높은 순자의 식습관과 달라진 영철
순자는 영철에게 페스코 베지테리언(채식주의의 한 종류)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줬다. 영철은 채식주의자와 연애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를테면 순자가 과거 파닥을 시켰을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친구들이 너는 채식주의자니까 “파 먹어. 우리는 닭을 먹을게” 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제육볶음 너는 해물 순두부’ 이렇게 시키는 것도 영자에게는 불편한 일이라는 것. 어쨌든 눈 앞에서 상대가 고기를 섭취하면 상관없어라는 리액션은 하지만 본인은 동물이 안 죽었으면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것.
영철은 데이트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짜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현실적으로는 참 많이 어렵긴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 호감도는 그대로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느낌은 조금 변화가 생기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맞춰가야 할 일이 구만 리
한편 순자는 영철의 은퇴 후의 삶에 대해 물었는데 “금전적인 것보다는 감정적인 거를 같이 해 나갈 사람”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영철은 삶의 기복이 있을 때 그 과정을 함께 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인데 영철이 자신을 속물처럼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순자는 속상했다. 순자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역린을 건드린 대화”였다며 “맞춰가야 할 길이 구만 리다.”라고 했다.
옥순의 영철에 대한 관심
공용거실에서 심야 데이트 이후 애프터 산책에 대한 신경전이 남녀 간에 펼쳐지는 가운데 옥순은 정숙을 불러냈다. 옥순은 영철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방안에서 옥순은 영자에 대해 정숙에게 물었다. 영자가 좀 전 공용거실에서 영철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아서 경계심이 발동할 것인데 정숙은 "영자의 관심은 영철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뒤이어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든 영숙은 영철의 1순위는 순자라고 잘라 말했다. 대화가 끝나고 나서 궁금증이 커진 옥순은 영철만 남아 있는 공용 거실로 찾아가서 순자와 1 대 1 데이트가 어땠냐고 직접 묻는다.
영철 “진작에 있어야 될 얘기를 오늘에서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
순자와 채식주의 식습관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었다. 같이 앉아 있던 영숙과 옥순이 상황을 이해했고 옥순의 질문이 이어졌다.
옥순 “그래서 그래서 누나한텐 언제 신청할 거야?
영숙 “푸하하하, 저 잠깐 화장실을….”
일동 “하하하하”
옥순 “아니, 여기 있어도 돼.”
옥순 “나랑 안하고 나가면 후회할 텐데.”
영철 “아…그런 건가? 아 근데 영식이에 대한 감정은 어때?”
(중략)
옥순 “그럼 영식이가 나한테 진심이라고 해서 너가 나한테 마음이 있는데 안 다가올 거야? 그건 아니잖아?”
영철 “그건 아니지.”
옥순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영철에게 다가간 이유는 영철이 한번도 옥순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현재 마음 속 남자들이 순위를 광수 35%, 영식 30%, 영철 25%, 상철 15% 정도라고 말했다.
하룻밤이 지나고 옥순으로 굳어가는 상철
상철은 현숙과 심야 산책 대화를 했는데 두 사람은 친구 관계 이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는 데 동의하는 악수를 했다. 다음 날 아침 상철은 영자와 1 대 1 데이트에서도 영숙은 동생같고 영자는 텐션이 높아서 부담스럽다고 하며 “그냥 안끌리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사실상 마음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4일 차 아침에 옥순을 불러내서 이른바 ‘30초 대화’로 이렇게 통보한다.
상철 “어쨌든 찍거나 할 일이 있으면 난 너 찍을 거니까 너 나 찍으라고.”
옥순 “그러니까 뭐 찍으라고?”
상철 “나를 찍으라고.”
옥순 “데이트 아니면 최종선택?”
상철 “데이트를 일단 또 해봐야 될 거 아니야?
(중략)
옥순 “오케이”
광수의 체크리스트 면접
광수는 옥순과의 매운탕 데이트 이후 정숙을 심야에 불러내 대화를 나누었다. 광수 자신의 체크리스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던 것인데 ‘첫번째는 나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번째는 최종선택의 의미, 세번째는 상대가 나의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였다. 이런 광수의 1 대 1 집중 대화는 다음 날 아침까지 순자, 옥순으로 이어졌는데 정숙과 순자는 광수의 이런 모습을 좋게 생각했고 자신을 1 순위로 두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순자는 광수를 평하며 ‘대화의 섬세함’에서 영철을 앞서고 광수와의 시간이 조금 더 마음이 편안했다고 했다. 그러나 옥순은 달랐다. 광수가 체크리스트 세번째에 대해 이야기 하며 옥순도 그렇지 않냐고 물었다.
광수 “나에 대해 오해 안 하고 기대했다가 실망 안 하고 옥순이 양파 같다고 하는데 또 진짜 모습 모르니까.”
옥순 “큰일 나지.”
광수 “진짜?”
옥순 “큰일 나. 숨기고 있어”
광수 “아 진짜?”
옥순 “가장 매력적인 모습 뭐 있어?”
옥순 “좀 보지 않았어? 살짝? 엿보기 했잖아. 아하, 엿보기 했잖아.”
광수 “엿보기 하긴 했는데 미리 보기 더 하고 싶어.”
옥순 “안돼 안돼 안돼 안돼”
광수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아쉽고”
이 대화를 듣고 MC데프콘은 “끌려가네요. 옥순은 쉽지 않다니까. 당신이 평가할 레벨이 아니야. 광수 씨는 지금 옥순 씨가 픽을 해줘야 될 입장이야.”라고 평했다.
4일차 아침, 남자의 기를 살리는 옥순
4일차 아침이 밝았다. 영호가 가브리살 볶음을 만들었다. 모두를 위해 만든 음식이었다. 광수는 정숙도 있는 상황에서 정숙을 앞에 두고 데면데면하다가 공용거실을 빠져나가 순자와 1 대 1 대화를 하기 위해 나갔다. 또한 정숙은 광수가 옥순을 불러내서 대화를 하러 나가는 모습까지 보게 된다. 정숙은 이런 광수의 모습에 실망하여 자신이 0.5가 아닌지 생각하며 1순위 광수를 지운다.
영호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숙소 앞에서 옥순을 기다린다. 영식은 영호가 옥순과 데이트 약속이 있는 것을 알게 되자 계속 영호 주변에서 영호에게 말을 시킨다. 그는 자신이 어젯밤 옥순에게 해주기로 약속한 소고기뭇국을 요리할 생각도 못하고 옥순과 영호의 데이트에만 신경을 쓴다.
옥순과 대화를 이어가려던 영호는 옥순이 배가 고프다고 하자 바로 공용거실로 안내하며 자신이 만든 가브리살두루치기를 옥순에게 대접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영식은 안절부절한다.
영호는 옥순과 대화하며 행복한 미소를 띈다. 옥순은 “재밌는데 오빠”라며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마시던 커피 잔을 들어 올리며 듣기 좋은 농담도 했다.
옥순 “왜 오빠 설마 여기다 뭐 그런 거 쳤어?”
영호 “순수 커피.”
옥순 “영호 마취 총 이런 거 있잖아 마취약.”
영호 “(조미료를 한 꼬집 음식에 넣듯 옥순의 커피잔에 넣는 시늉을 하며)매력.”
이어서 옥순은 영호가 친구가 없다고 하니 최고의 신랑감이라며 추켜 세우면서 남자의 기를 살렸다.
영식은 안절부절한 마음으로 옥순이 영호와 이야기를 끝내기를 기다렸다 곧바로 옥순에게 대화 신청을 한다. 영식는 너를 최종 선택하겠다고 선언한다. 심쿵했고 너는 누굴 뽑을 거냐고 묻는다. 옥순은 데이트는 너를 뽑을 거라고 이야기하자 영식은 “했어?”라며 되묻고 충격적 감동에 미동조차 할 수 없었다.
다음 주 예고
영식은 출연 남녀 모두에게 옥순이 “여성 선택권 때” 자신을 뽑겠다고 했다며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표현한다. “말이 안 나오고 어안이 벙벙”하다며 끝없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데이트 선택은 “남자들의 선택”이었다. 첫인상 선택에서 세 표를 받았던 순자는 지금의 선택이 1순위가 아닐 거라는 자기 부정의 인터뷰를 하고 옥순은 “올 것이 왔다”고 한다. 대형 이벤트가 예상되는 다음주 방송은 2월 5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