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의의 순환을 원한다"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가 탄핵 깃발로 소환되다

  • 등록 2024.12.16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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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양해진 14일 시위 깃발
강한 문학적 메시지 출현 '우리들의 문학은 침묵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가결이 예상 되었던 14일에 7, 8일 보다 많은 새로운 깃발들이 출연하였다. 14일이 토요일인데 착안하여 시위에 참석하느라 생일 파티를 열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생일파티 못 연 4사분기 출생자 연대 깃발이 출현했다. 여미새 깃발은 흔히 말하는 여자에 미친  **가 아닌 “여자들이 미소짓는 새해를 위해”로 의미를 바꾸었다. 지난 6일, 7일부터 등장한 깃발을 삽화로 표현한 jjapbae123의 게시물은 X에서 무려 144만회가 조회되고 1만 번 이상 재게시되었다.

 

 

오프라인 세계로 소환된 가상 세계

온라인 게임 속 인물과 조직이 현실 세계로 소환된 깃발도 많았다. 14년 전에 처음 출시된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인 파이널판타지14의 게시물이 여럿의 관심을 끌었는데 창조물관리국 노동시민 연합 게시물을 올린 kimhyeongsa는 “많은 분들이 창조물관리국 깃발 보시고 같은 파판14러(파이널 판타지 14 하는 사람)라고 반갑다고 간식 쥐어주시고 갔어요.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있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문학적 메시지 깃발

시위 깃발은 위트와 유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묵직한 문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깃발도 있었다. dead_assistant의 게시물 "우리들의 문학은 침묵하지 않는다"가 그 중 하나였다. 나아가 어떤 조직인지 표시하지 않고 “소년이 온다”라고만 쓴 깃발을 게시한 mozzimin_1013는 “소년이 온다 깃발이라니 진짜 울컥해”라고 적었다. 2024년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제목인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200만 조회 웹소설 주인공의 명언 소환

웹소설 포털인 문피아에서 200만 이상 조회를 기록한 연산호 작가의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이하 어바등)의 명언을 깃발로 만든 사람도 있었다. 이 깃발은 maybee000005이 7일 올린 게시물에 "'나는 선의의 순환을 원한다.' 어바등 깃발 보고 울컥했다"라고 말했듯이 같은 소설을 읽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어바등'은 3000m 아래 해저기지에 치과의사로 입사한 주인공이, 온 지 닷새 만에 물이 새기 시작하는 상황을 맞아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이야기다. 

 

 

깃발은 내가 있을 곳

ongchammm이 "내향인"이라는 깃발을 보고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말한 것처럼 이번 탄핵 시위에서 각종 깃발은 정치 색이 없는 사람들이 취향과 캐릭터대로 뭉칠 수 있는 상징물이 되었다. X에 게시된 탄핵 시위 깃발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김진성 기자 omiza@solonar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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