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엄 선포 사태에 대한 MZ 반응 "자유민주주의 수호한다면서 온갖 자유 다 억압하네"

  • 등록 2024.12.04 15: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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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커뮤니티에 계엄 관련 게시물 폭증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저력 확인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 MZ
계엄군이 불쌍하다.
계엄사령부 포고문 전문
윤, 계엄 선포 전문

어제 밤 (3일)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되고 4일 현재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계엄 관련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지금까지 1만 5000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지금도 X 등 각종 사회관계망에는 수많은 계엄 관련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게시물당 조회수도 1만에서 수 십만이 넘는 등 모든 이슈가 "계엄" 으로 수렴되고 있다. 이들 게시물 중 MZ들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저력 확인

대통령의 늦은 밤 계엄 선포에도 국회의원들이 신속하게 국회로 모여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국회를 에워싸며 계엄군의 출입을 막는 시민들의 행동은 한국민주주의 저력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했다. 일부 정치인들의 계엄 이야기가 단순히 선동인 줄 알았는데 실제 일이 벌어지고 나니 달리 보게 된다고 썼다.

 

 

V***re 한국 민주주의가 진짜 대단하긴 한듯, 경험치가 없었으면 얼레벌레 하다가 먹혔을거임”

리00“ 비상계엄 겪으신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이 진짜 존경스럽네요 문득 드는 생각”

잼00  “5.18이 얼마나 끔찍했었을까 실감됨!!!! 어릴때 경상도 살아서 계엄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이번 계엄보면서 무장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총쏘고 진압하고 했던것은 진짜 최악의 사건이며 전두환은 인간말종!!광주민주화운동하신 분들은 존중받아야합니다. 그리고 윤석열은 내란죄로 깜빵에서 썩어야됨!!"

7***78e “한국인들 오늘은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우리나라 시민들 진짜 멋집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릴순 없죠”

엄00  “김민석이 계염 타령할 때 드디어 운동권의 종말이 온다 생각했습니다. 정말 동떨어진 현실인식에 망상에 빠져 사는 아직도 80년대를 살아가는 민주당 586 운동권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더 떠들어대라 그럴수록 운동권의 종말이 더 빨리온다 속으로 응원했는데 윤석열이 진짜 계엄을 하다니"

 

어떤 이는 영화와 현실을 비교하며 어처구니없이 선포하고 계엄 해제된 상황이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타00 “과장1도 없이 우리는 지금 한국 현대사 한장면을 직관한 겁니다. ‌'비상계엄'은 지금 윤석열이 마구 질러대는 거부권 따위랑 차원이 다르죠. 얼마나 심각한 거냐면 남산의 부장들 보면 나오는 부마항쟁 관련 장면에서 (차지철 왈 : 캄보디아처럼 이백만 땡크로 깔아뭉개면 된다) 그 명장면에서 차지철 박정희 김재규 등등이 모여서 치고박고 싸우는 게 부산 마산에 계엄을 선포할 것이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사람 목숨 하나 둘 정도는 우습게 보던 그 살벌하던 시절에도 대통령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할만큼 중대한게 비상계엄이었다는 말. 그만큼 중요한 걸 어느 미친 정신병자 하나는 밤에 술먹다 아무 생각없이 질렀고 단 3시간만에 국민,군부에게 아무 지지도 못받고 풀려버렸습니다. 이건 정말 역사책에 나올 겁니다."

 

장병들도 분노했을 듯

공감할 수 없는 계엄 선포 때문에 계엄군으로 차출되어 현장에 출동하거나 부대에서 비상대기했을 동료 군인들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707 특수부대 중사 출신임을 밝힌 청년은 국회로 달려가 계엄군으로 출동한 후배 대원들 앞에서 “침착할 것”을 당부하며 계엄군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주었다.  본지 “707 부대 선배,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에게 한 말"

 

자***v “현역 군장병들 분노가 대단 할듯. 저 XX대통령 때문에 이 야밤에 비상 걸리고 난리겠네요. 저 군인들은 무슨 잘못이 있는지. 에휴”

 

한 누리꾼은 국회를 철수하는 계엄군 중 하나가 죄송하다며 인사하는 사진을 올려서 원치 않은 현장에 끌려나와 시민들과 대치하며 힘들어 한 군인들의 심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김00 " 말없이 고개 숙여 사과하는 계엄군. 군통수권자 잘못 만나서 군인들만 욕먹고 고생...”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다

역사 책에서나 보던 사건을 직접 목격하게 된 충격을 표현하는 글이 많았다.  특히 각종 지상파, 통신사 TV와 유튜브로 생중계 된 국회 본회의 의결 과정이 감동적이었다고 썼다.

 

1*****i “내가 지금 역사책에 실릴 한 장면을 2024년에 겪고 있다는 게 너무 당혹스러움....살다살다 이딴거 처음 봐”

A*****z “이걸 라이브로 다 본 역사의 산증인이 되어버렸다. 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 순식간에 모두 찬성으로 물드는 거 보고 좀 소름 돋음ㅠ”

 

김재규를 이해/자유민주주의 수호한다면서 온갖 자유 다 억압하네요

계엄 선포 후 일부 누리꾼들은 통행금지가 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또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가 발표되고 각종 포털의 카페가 접속 불능이 되는 등 포고령이 현실화하자, 심각한 신체와 자유의 제한에 대해 공포감과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대전 지역임을 밝히며 전투기 소리까지 들었다고 알렸다. 또한 10.26 사태 때 시해 주범이었던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에 대해 그럴 만했다고 느낀 하루라고 했다.

 

이****판 "김재규도 그럴 만헀구나 느낀 하룻밤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세상은 우연과 우연의 결합으로 이루어져있고,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같고 멍청한 행동 같아도 사람이 하는 일은 다 그렇구나 하고 느꼈네요. "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

 

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Qw*****d  "비상계엄 시 우리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래;; 24년에 이런 일이….??????? 근데 방송 끊기고 카톡 정지는 ㄹㅇ임??? "

yr****g  “이제 집회 같은거 하면 군대 동원해서 참석인원 잡아가나요? ‌집회 같은 건 아예 허가?가 안될 거 같은데 아닌가요?”

V***G “ 혹시 네이버카페 되세요?? 갑자기 안열리는데 이것도 막은거???”

cr**s “다음 카페도 안 열림. 카페 탭 자체를 없애 버렸는데요”

s*****w “포고령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자유민주주의 수호한다면서 온갖 자유 다 억압하네요. 나부터 잡아가라 XX놈아”

날000 “그럼 여기에 나라 욕하면 잡혀가나요? 이거 어떻게 되나요? “

충00 “대전인데 전투기소리 살벌하네요. 이시간에 어디로가고잇을지...gee”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에 발표한 계엄 선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뒤 10명째 탄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건국 이후에 전혀 유례가 없던 상황입니다.판사를 겁박하고, 다수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시키고 행안부장관 탄핵, 방통위원장 탄핵, 감사원장 탄핵, 국방장관 탄핵 시도 등으로 행정부마저 마비시키고 있습니다.국가 예산 처리도 국가 본질 기능과 마약범죄 단속, 민생 치안 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 치안 공황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재해 대책 예비비 1조원, 아이 돌봄 지원 수당 384억, 청년 일자리,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등 4조 1000억원 삭감, 심지어 군 초급 간부 봉급과 수당 인상, 당직 근무비 인상 등 군간부 처우 개선비조차 제동을 걸었습니다.이러한 예산 폭거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가 재정을 농락하는 것입니다. 예산까지도 오로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러한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안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국정은 마비되고 국민들의 한숨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입니다.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서 국가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자유민주주의 기반이 되어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합니다.

 

저는 이 비상 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습니다.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 여러분께 다수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자유 대한민국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며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저는 오로지 국민 여러분만 믿고 신명을 바쳐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입니다. 저를 믿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진성 기자 omiza@solonar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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